[딜링룸 백브리핑] AI가 점령할 수 없는 직업은…감정노동 가치 높아진다

2025.03.1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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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링룸 백브리핑] AI가 점령할 수 없는 직업은…감정노동 가치 높아진다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향후 인공지능(AI)은 거의 모든 직업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다만 감정노동을 수반하는 일부 서비스직은 다른 직업군에 비해 기술 발달의 위협을 덜 우려해도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경제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0일(현지시간) 인간의 감정과 판단력이 동시에 필요한 직업은 AI의 영향을 덜 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위스 취리히대학의 인적자원 관리 및 리더십 교수인 요헨 멩게스는 "이발사나 간병인으로 일하는 사람들은 즉각적인 기술 위협에 덜 직면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감정적인 요소가 가미된 직업은 미래에 더 높은 가치를 지닌 직업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또 AI가 쉽게 대체할 수 있는 업무라도 사람은 AI가 만들어내는 결과에 대응하기 위해 판단력을 발휘해야 할 때가 많을 것으로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AI가 모든 직업을 집어삼키지는 못하겠지만 대부분의 직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나이스의 최고경영자(CEO)인 스콧 러셀은 "영향을 받지 않을 역할은 생각할 수 없다"며 "많은 역할이 사람과 AI의 결합으로 이뤄지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 센터는 지난해 10월 미국 성인 5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AI가 장기적으로 자신의 직업 전망을 좋게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하는 근로자는 단 6%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30% 이상은 AI가 자신의 직업 전망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 다른 30%는 기술이 직업 전망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윤교 기자)





◇ JP모건 CEO "출근 불만? 결국 중간 관리자들만 불평"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재택근무 종료(Return-To-Office·RTO)에 반발하는 이들은 주로 "중간 관리자급"이라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강연에서 다이먼 CEO는 "식당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출근해야 한다. 미국인의 60%는 팬데믹 내내 계속 일했다"며 "아마존 택배나 식료품, 기저귀, 술은 다 어디서 왔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UPS나 페덱스, 제조업, 농업, 병원, 학교, 소방관, 군인까지 모두 일했다"며 "유독 중간 관리자들이 불평이 많다"고 꼬집었다.

JP모건은 지난 1월 사무직 직원들의 사무실 출근을 의무화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3월부터는 주 5일 출근이 원칙이다.

이에 일부 직원들은 반발하며 사직을 고려하고 있지만, 다이먼 CEO는 "출근이 싫다면 떠나도 된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모두가 주 5일 사무실에 나오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점은 존중한다"면서도 "하지만 기업은 고객과 회사를 위해 최선의 결정을 내리는 것이지, 개인의 입맛에 맞출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다이먼 CEO는 특히 "젊은 직원들이 출근하지 않는 선배들 때문에 손해를 보고 있다"며 "신입 직원들은 사무실에 나오는데 관리자들이 출근하지 않는다면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강수지 기자)



◇ 싱가포르 빠르게 고령화…"AI, 노인 돌봄에 거대한 역할"

싱가포르 인구가 빠르게 고령화되면서 인공지능(AI)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오는 2030년이 되면 싱가포르 국민의 4분의 1(25%)은 65세 이상이 된다. 지난 2010년에는 이 수치가 10%에 불과했다.

싱가포르의 의료 인력의 목표치를 충족하려면 매년 약 6천명의 간호사와 간병인을 고용해야 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싱가포르의 공공 의료 연구 기관인 소시 호크 스쿨의 추안 디 푸 연구원은 "전 세계가 고령화 사회에 크게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며 "싱가포르는 노인 돌봄의 (수요와 공급) 격차를 메우는 데 기술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AI는 헬스케어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할 잠재력이 있는 핵심적인 힘"이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AI는 임상의가 비 급성 질환을 관리하도록 돕고 병원 입원 가용성을 모니터링하는 것과 같은 행정 업무 측면에서 도움을 줄 것"이라며 "AI가 노인 돌봄의 거대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AI의 노인 돌봄 방식이 인간을 대체해서는 안 된다는 조언도 나온다.

싱가포르 리콴유 공공정책대학원의 한이 츄 연구원은 "AI의 노인 돌봄은 인간과 기계를 혼합하는 방식이어야 한다"며 "하이테크이자 하이터치(high touch)로, 로봇은 인간의 눈이나 귀의 추가 세트일 뿐 하이터치인 인간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권용욱 기자)



◇ 유물·미술품 '대피 작전' 나선 우크라이나

러시아군이 문화유산을 계속해서 파괴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점령 지역 내 역사학자들과 박물관·미술관 관계자들이 자구 노력에 나섰다고 CNN은 8일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역사가이자 문화유산 보호 활동가인 레오니드 마루쉬착은 러시아의 공격을 피해 그림과 조각상 등 약 200만 점의 유물을 대피시켰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위치한 칸넨코 미술관은 서유럽 미술품 등으로 구성된 컬렉션을 보호하기 위해 작품들을 다른 유럽 박물관으로 옮기는 중이다. 칸넨코 미술관 작품 중 16점이 이미 루브르 박물관으로 옮겨졌고, 바르샤바 왕궁 박물관에는 37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이들은 이미 도난당한 작품들도 되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전해진다.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미술관의 설립자인 알리나 도첸코 관장은 "침공 초기 도난당한 약 만 점의 유물을 추적하고 있다"면서도 "남은 컬렉션을 숨기고 도난당한 작품들에 대해 형사 소송을 제기했지만 해결책은 거의 없다"고 토로했다.(이민재 기자)



◇ 인도네시아 청년 5명 중 1명 이상 실업자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노동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청년 실업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인적 자원 낭비의 주요 지표인 일자리와 교육 기회를 모두 박탈당한 청년 비율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수준 중 하나로, 5분의 1을 넘어섰다.

매체는 "그 결과 자격을 갖춘 근로자가 매우 부족하고 졸업장을 갖고 있어도 회사에 필요한 기술이 부족해 인도네시아의 청년 실업률은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취임한 후 풍부한 천연자원을 전기 자동차 및 청정 에너지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빈약한 교육 자금에 대한 불만은 이미 자카르타 거리에서 청년 시위로 이어지고 있다.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성장과 경쟁력과 관련된 지표인 노동 생산성은 인도네시아와 베네수엘라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는 "이는 태국과 말레이시아와 같이 제조업에 일찍 투자한 지역 경쟁자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윤시윤 기자)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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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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