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3주새 시총 5조달러 증발…AI·소비심리 관련주 낙폭 최대

2025.03.15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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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연합뉴스 자료사진)

美증시 3주새 시총 5조달러 증발…AI·소비심리 관련주 낙폭 최대

슈퍼마이크로컴퓨터 35%↓·유나이티드항공 34%↓·엔비디아 17%↓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증시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최근 3주일새 10% 이상 급락하며 조정 영역에 진입하는 사이 상장기업들의 시장가치가 5조달러 이상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는 금융정보업체 팩트세트 자료를 인용, S&P500 구성종목들의 시가총액 합계가 지난달 19일 52조600억 달러에서 전날 46조7천800억 달러로 3주 새 5조2천800억달러가량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S&P500지수는 지난달 19일 장중 역대 최고 기록(6,147.43)과 최고 마감 기록(6,144.15)을 잇따라 경신했으나 불과 16거래일 만인 전날,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조정 영역으로 떨어진 바 있다.

이번 급락세는 도널드 트럼프 2기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세가 주도했다.

아울러 인공지능(AI) 성장주들의 약세가 하락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엔비디아(NAS:NVDA) 주가는 지난달 19일부터 전날까지 17% 뒷걸음쳤다.

빅테크 7종목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라운드힐 매그니피센트 세븐 ETF'(MAGS)는 같은 기간 16% 하락했다.

해당 기간 타격이 가장 컸던 종목은 AI 서버 제조사 슈퍼마이크로컴퓨터(NAS:SMCI)로, 낙폭이 35%에 달했다.

이어 지난해 'AI 수혜주'로 각광받은 원자력 발전기업 콘스텔레이션 에너지(NAS:CEG)와 비스트라(NYS:VST) 주가가 각각 30% 이상 급락하며 뒤를 이었다.

아울러 'AI 방산주'로 일컬어지는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NAS:PLTR) 주가가 29% 하락률을 기록했다.

한편 소비심리의 영향을 크게 받는 여행 관련주 급락세도 두드러졌다.

대형항공사 유나이티드항공(NAS:UAL)과 델타항공(NYS:DAL) 주가는 해당 기간 각각 34%, 32% 밀렸다.

크루즈업체 노르웨이지언 크루즈 라인(NYS:NCLH)은 31%, 경쟁사 카니발(NYS:CCL)은 27%,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NAS:ABNB)와 온라인 여행정보업체 익스피디아(NAS:EXPE)는 각각 24% 떨어졌다.

이날 해당 종목들은 모두 탄탄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S&P500지수도 조정 영역에서 빠져나왔다.

연합인포맥스 종목현재가(화면번호 7219)에 따르면 개장 후 4시간 지난 현재, 엔비디아와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각각 4% 이상, 콘스텔레이션 에너지 1% 이상, 비스트라 3% 이상, 팔란티어 7% 이상 상승했다.

유나이티드항공과 델타항공은 각각 4% 이상, 노르웨이지언 크루즈와 카니발은 각각 3% 이상, 에어비앤비 2% 이상, 익스피디아 3% 이상 오름세다.

팩트세트 자료에 따르면 현재 S&P500 주가수익비율(PER)은 24.1로, 여전히 장기 평균치를 크게 웃돈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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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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