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매파' 홀츠만 "4월에는 동결해야"…인상 시나리오도 거론
"관세·獨 방위비 지출이 인플레 높이면 금리 올려야"
사진 제공: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로버트 홀츠만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4월에는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CB 정책위원 중 매파 성향이 가장 강한 것으로 평가되는 홀츠만 총재는 14일(현지시간) 독일 경제매체 '플라토우 브리프'와 인터뷰에서 "나는 4월에 금리 일시 중단(pause) 가능성을 지지한다"면서 "다음 회의는 지금까지 금리 인하를 지지하면서도 우려를 표명한 위원 중 얼마나 많은 사람이 추가 금리 인하에 반대 의사를 표시할 수 있는지에 관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연기되는 게 취소를 의미하진 않는다"고 말함으로써 향후 금리 인하를 재개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홀츠만 총재는 금리 인하가 이미 종료된 것이냐는 질문에는 "글로벌 정치 상황을 고려하면 인플레이션 상승이 재개될 위험이 커졌다"면서 금리를 인상해야 할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답했다.
그는 관세와 독일의 방위비 지출 확대는 "모두 잠재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높일 수 있다"면서 "그런 일이 발생하면, 금리의 방향은 중립에서 하락하는 쪽이 아니라 중립에서 상승하는 쪽을 가리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6월 회의에서 ECB의 수정 경제전망이 발표된다는 점을 상기시킨 뒤 "이것은 우리에게 결정을 위한 더 좋은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CB의 다음번 통화정책 결정은 내달 17일 나온다. ECB는 작년 6월 금리 인하를 개시한 뒤 이달까지 총 6번 금리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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