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식 언헤지·채권 환헤지 변동성 낮춰…기계적 헤지 부정적"
하나자산운용 CIO "한미 금리 격차·잠재성장률 고려시 헤지 비용으로 작용"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자산운용사가 전술적 자산배분 전략을 짜는 과정에서 자산별 환 헤지 전략을 차별화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17일 권정훈 하나자산운용 운용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하나 더넥스트 TDF/1QETF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0년간 글로벌 자산과 환율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소개했다.
권 전무는 주식과 채권 등 자산별로 환 헤지 전략을 차별화할 때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주식은 환 헤지를 안 하는 편이 전체적인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낮추는 효과가 있고, 채권의 경우 환 헤지를 하는 게 변동성을 낮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권 전무는 "환 헤지 전략이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며 "과거엔 환 헤지를 하는 비중이 컸는데 지금은 한·미 금리 격차와 잠재성장률을 봤을 때 헤지가 비용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 상품에 대한 환 헤지는 기계적으로 하면 장기 수익률에 나쁜 요인이 된다"며 "자산별 유연한 환 헤지 전략을 도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미 금리차가 역전되고 양국 성장률 전망 차이는 환 위험을 열어두는 편이 자연적 헤지 효과를 낸다고 설명했다.
권 전무는 "과거엔 국내 금리가 (미국 금리보다) 더 높았고, 환율도 (지금과는) 달랐기에 (해외자산 투자에) 환 헤지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권 전무는 다만 "최근 많은 연구 결과를 포함해 국민연금 역시 (환 위험을 열고 가져가는) 환 헤지를 유연하게 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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