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장기국채, '역사적 표결' 하루 앞두고 랠리…포지션 되돌림
30년물 금리, 작년 11월 이후 최대 하락…정치권 일각서 방해 움직임도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독일 국채(분트) 장기물 가격이 17일(현지시간) 크게 상승했다. 역사적 이정표로 평가되는 인프라 특별기금 설치 및 '부채 제한(debt brake)' 완화를 위한 연방하원 표결을 하루 앞두고 포지션의 되돌림이 나타났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화면번호 6538번)에 따르면, 유로존 국채시장의 기준 역할을 하는 독일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2.8246%로 전장대비 5.52bp 내렸다. 종가 기준으로 이달 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수익률은 3.1159%로 전장대비 8.72bp 급락했다. 작년 11월 초순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독일 10년물 수익률은 역사적 부양책 재료에 이달 초순 무렵 폭등한 뒤로는 추가 상승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2.9% 선을 넘어서면 다시 꺾이는 양상이 되풀이되고 있다.
라보뱅크의 리처드 맥과이어 전략가 등은 보고서에서 "현재 수준을 감안할 때 독일 금리의 상승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주장을 구성하는 것은 확실히 가능하다"면서 재정 부양책의 효과가 단기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작은 가운데 미국의 추가 관세 위협까지 고려하면 분트를 전적으로 매도하는 것은 "불운한 모험"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코메르츠방크의 라이너 군터만 전략가는 "(독일 국채의)긍정적인 모멘텀이 단기적으로 연장될 수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내달 2일 상호관세 부과 계획이 유럽의 차입비용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독일 정치권에선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과 사회민주당(SPD), 녹색당의 합의로 추진되고 있는 하원 표결을 좌초시키려는 막판 움직임도 등장했다.
무소속인 요아나 코타르 의원은 표결을 저지하기 위한 고소장을 법원에 제출했으며, 친기업 성향인 자유민주당(FDP) 소속 의원 3명도 청원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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