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가능성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 등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큰 방향성 없이 경계심이 팽배한 국면을 이어갔다.
18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최종호가 수익률은 전장 대비 0.3bp 내린 2.598%를 기록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1.7bp 하락한 2.788%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KTB)은 1틱 내린 106.84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1천531계약 순매도했고 증권은 4천447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10틱 상승해 119.04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814계약 순매도했고 증권은 1천734계약 순매수했다.
30년 국채선물은 0.66포인트 오른 150.28를 나타냈다. 거래는 69계약 이뤄졌다.
◇ 시장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대내외적 이벤트를 확인한 후 방향성을 드러낼 것으로 내다봤다.
시중은행 채권 딜러는 "국채선물 롤오버 직후 강세 패턴에 매수세도 일시적으로 몰리기도 했으나 장 마감하며 그 방향성도 반감했다"며 "이벤트가 많은 주간이다보니 경계감이 뚜렷해 보인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전일 좁혀졌던 국고 3년과 5년물간 스프레드가 오늘 10년 국채선물의 상대적 강세 속에서도 약세를 보인 게 특징"이라며 "이날 롤오버가 무난히 이뤄진 가운데 FOMC를 앞두고 베팅보다는 결과를 확인하고 움직이려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4-12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0.4bp 내린 2.593%로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4-13호는 전 거래일 대비 1.4bp 내린 2.791%로 개장했다.
전 거래일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2.70bp 올라 4.0460%, 10년물 금리는 1.40bp 내려 4.3020%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2월 핵심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헤드라인은 예상에 크게 못 미쳤지만, 국내총생산(GDP) 산출에 사용되는 '핵심'(core) 소매판매가 반대 양상을 보이면서 경기침체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국채선물은 보합권에서 움직임을 이어갔다.
특별한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관망 분위기가 이어졌다. 외국인 매수세가 10년 국채선물 상승 압력을 지탱하는 가운데 3년 국채선물은 혼조세를 지속했다.
추가경정예산(추경) 소식은 서울채권시장의 강세 폭을 축소했다.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번 달까지 정부가 추경 편성안을 제출하도록 여야가 함께 요청하기로 했다"며 "여야가 정부에 언제까지 내라고 강요할 수 없는 부분인 만큼 여당이 정부에 충분히 협의해서 수정안을 가능하면 이번 달 말까지 제출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외국인은 10년 국채선물에 대해서도 순매도세로 전환하면서 약세 압력을 더 가했다.
이날 발표한 한국은행 2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는 향후 금리 방향에 대한 금통위원의 발언이 공개됐다.
금통위원은 "외환시장과 가계부채 리스크에 유의하며 인하 속도를 결정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진행된 국고채 30년 교환 입찰은 금리 2.580%에 4천억원이 낙찰됐다. 응찰 규모는 1조1천470억원이었다.
장 마감 무렵 아시아장에서 미 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오후 4시43분 현재 0.40bp 올라 4.0500%, 10년물 금리는 0.80bp 올라 4.3100%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