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이틀째↑…유로, 美 관세발 성장 우려에 급락

2025.03.21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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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환시] 달러 이틀째↑…유로, 美 관세발 성장 우려에 급락



달러인덱스 장중 추이

출처: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이틀째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고용 및 부동산 지표가 탄탄한 것으로 나오면서 장중 104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이후 오름폭을 축소하면서 103.8 수준으로 후퇴했다.

유로는 미국의 관세정책에 따른 성장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면서 약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0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8.788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48.853엔보다 0.065엔(0.04%)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532달러로 0.00473달러(0.434%) 급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우려를 반영해 장중 1.08310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유럽의회에 출석해 미국이 유럽연합(EU) 상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면 유로존의 성장률은 첫해 0.3%포인트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U가 보복 조치에 나선다면 성장률 하락은 0.5%포인트로 확대된다고 부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단기적으로 유럽의 보복 조치와 유로 약세는 인플레이션을 0.5%포인트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수아 빌르루아 드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유럽의 인플레이션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아마도 ECB는 여전히 금리를 인하할 여력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CB 정책위원이자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인 클라스 노트는 4월 금리 인하 관련 "나는 여전히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달러인덱스는 103.805로 전장보다 0.294포인트(0.284%) 상승했다.

유로 약세 속 달러는 뉴욕 오전 장중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들을 소화하면서 오름세를 탔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5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2만3천명으로 집계됐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화면번호 8808) 22만4천명을 소폭 밑돌았다.

주택시장 지표도 좋았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 2월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는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 4.2% 증가한 연율 426만채로 집계됐다. 예상치(395만채)를 크게 웃돌았다.

튀르키예의 정국 불안도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해 달러 강세에 일조했다.

튀르키예서는 전날 대권 잠룡 주자인 에크렘 이마모을루 이스탄불 시장이 체포되자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체포 당일에 달러-리라 환율은 장중 41리라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당시 외환시장을 안정시키는 차원에서 90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개입을 단행했고, 이날은 오버나이트 대출 금리를 46%로 종전 대비 2%포인트 올렸다.

모건스탠리는 오는 4월 2일 상호관세가 부과되기 전에 유로-달러, 파운드-달러 롱 포지션을 청산할 것을 권고했다.

모건스탠리는 "여기서 포지션을 유지하는 것보다 더 매력적인 수준에서 달러에 대한 숏 포지션으로 진입하는 것을 고려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다코타 웰스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로버트 파블릭은 "꽤 이상한 날"이라며 "많은 소음이 있다. 지금은 손을 얹고 앉아 있는 것이 최선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9661달러로 전장보다 0.00313달러(0.241%) 하락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4.50%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9명 정책 위원 가운데 8명이 동결을 지지했다. 이전 회의에서 50bp 인하를 주장한 스와티 딩그라 위원은 이번에 25bp 인하를 제시했다. 딩그라 위원과 지난번 회의에서 50bp 인하를 주장한 캐서린 만 위원은 동결로 돌아섰다.

매파적 색채가 강해지면서 파운드-달러 환율은 통화 정책회의 직후 1.29789달러까지 올라섰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531위안으로 전장보다 0.0217위안(0.300%) 상승했다.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은 0.8820스위스프랑으로 0.0041스위스프랑(0.467%) 올랐다.

스위스중앙은행(SBN)은 이날 기준금리를 0.50%에서 0.25%로 인하했다. 마틴 슐레겔 SNB 총재는 "추가 정책 완화 가능성은 자연스럽게 작아진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31분께 연준이 오는 5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1.8%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 81.3%에서 0.5%포인트 상승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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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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