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국내 AI 앱 압도적 1위…2위는 SKT 에이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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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지난달 오픈AI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가 월간 사용자(MAU) 기준 1위를 차지했다.
2위 자리에는 SK텔레콤의 AI 에이전트 서비스 에이닷(A.)이 이름을 올렸다.
21일 데이터플랫폼 모바일인덱스의 'AI 앱 사용자 수 순위 톱10'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달 챗GPT의 월간 사용자 수는 386만9천88명으로 전월 대비 2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규 설치 건수도 80만건에 달했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챗GPT의 월간 평균 사용자 수는 258만명이었다. 이와 비교해도 올해 사용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SK텔레콤의 에이닷은 월간 사용자 수 155만2천558명으로 2위 자리에 올랐다. 전월 대비 16% 성장한 수치다.
에이닷은 일정 관리나 알람 설정, 전화 걸기·문자메시지 발송 등의 기능을 인공지능으로 처리해주는 AI 비서 서비스다.
'거대 언어 모델'(GPT-3)을 기반으로 일상 대화와 사용자 요구에 따른 특정 작업 처리를 자연스럽게 결합해 작동한다.
최근에는 구글의 LLM 제미나이 최신 모델인 '제미나이 2.0 플래시'를 추가하면서 SK텔레콤의 자체 AI 모델인 에이닷엑스(A.X)와 오픈AI의 GPT, 앤스로픽 클로드, 퍼플렉시티 등 대표적 AI 서비스의 세부 모델 12종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기존 이동통신 고객에 대한 락인 효과와 차별화된 AI 모델 결합으로 유저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AI 모바일 앱 3위는 국내 AI 스타트업 뤼튼테크놀로지스(뤼튼)이었다.
뤼튼의 월간 사용자 수는 85만1천792명으로 전월 대비 7% 감소했지만 신규 설치 건수가 25만건에 달하는 등 충성도 높은 사용자층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뤼튼은 오픈AI의 'GPT-4', 구글의 '팜2',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 앤스로픽의 '클로드2' 등 주요 거대언어모델(LLM)을 무료로 제공한다.
이를 토대로 대화·이미지 생성 서비스까지 무료로 개방하며 비영어권 생성 인공지능 생태계 확장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뤼튼의 뒤를 이어 순위에 오른 곳은 퍼플렉시티와 딥시크다.
퍼플렉시티와 딥시크는 각각 45만7천209명, 40만1천394명의 사용자를 확보하며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다만, 지난해 출시 이후 저비용 AI 활용에 대한 기대감으로 사용자가 급증했던 딥시크는 올해 1월 이후 사용자 증가폭이 둔화했다.
정부와 공공기관, 기업들이 보안 문제를 이유로 접속을 차단하면서 딥시크의 사용 감소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AI 앱에서 챗GPT 사용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이라며 "다만, 올해 1월까지 기대를 모았던 중국의 딥시크는 지속적으로 사용자 감소를 겪으며 순위에서 밀려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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