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차트] "매각도 생각"…속도 안 나는 연준의 MBS 덜어내기

2025.03.2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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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차트] "매각도 생각"…속도 안 나는 연준의 MBS 덜어내기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안에서 양적긴축(QT)과 관련해 잊을 만하면 제기되는 이슈로 주택저당증권(MBS)의 매각이 있다.

아직 진지하게 논의된 적은 없지만, 장기적으로 보유증권을 미국 국채로만 구성한다는 게 연준의 목표라서 나오는 의견이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4일(현지시간) 한 외신과 인터뷰에서 MBS를 매각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생각해 보겠다"면서 연준은 "분명히 MBS에서 벗어나 국채로 이동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그에 대한 논의는 전혀 하지 않았다"면서도 "그 길을 간다면 모기지 시장이나 보다 넓은 범위의 머니마켓에 지장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연준의 MBS 보유액은 약 2조2천33억달러로 집계됐다. 2022년 6월 QT가 개시된 뒤로 5천240억달러 남짓(19.2%) 줄었다.

같은 기간 미 국채 보유액은 약 4조2천400억달러로, 1조5천290억달러 정도(26.5%) 감소했다. MBS는 QT 개시 이후 월간 상환 한도를 축소한 적도 없지만 미 국채보다 줄어드는 속도가 상당히 더딘 셈이다. '매각 검토' 발언이 간헐적으로 나오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은 미 국채의 월간 상환 한도를 종전 250억달러에서 50억달러로 줄였으나, MBS의 월간 상환 한도는 350억달러로 유지했다.

MBS 보유액이 빠르게 줄어들려면 모기지 금리가 하락하면서 모기지 재융자를 촉진, MBS 조기 상환이 늘어나야 한다. 하지만 현재 모기지 금리는 30년 고정금리가 6%를 크게 웃도는 등 재융자에 우호적인 수준이 아니다.



미국 15년 만기 및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 추이.

출처: 프레디맥 홈페이지.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주 FOMC 기자회견에서 MBS 축소 속도도 늦출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MBS가 대차대조표에서 만기 상환돼 줄어들길 원한다"면서 "우리는 정말로 그것을 원한다"고 말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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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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