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주총서 김동준 이사 선임…2세 경영 본격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키움증권이 주주총회에서 다우키움그룹 창업주 김익래 전 회장의 아들인 김동준 키움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키움증권은 26일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제26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제26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상정된 모든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이번 주총의 최대 관심사였던 김동준 대표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이 통과되면서 김 대표는 키움증권 이사회 멤버로 합류하게 됐다. 다만 김 대표는 이날 주총 현장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현재 키움PE와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김 대표는 키움증권에서는 비상근 사내이사로서 이사회 활동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코넬대 경영학석사(MBA)를 마쳐 그룹 내 미국 전문가로 꼽힌다. 이를 바탕으로 키움증권의 미국 시장 진출, 현지 법인 설립 또는 인수·합병(M&A) 등 글로벌 전략 추진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이현 키움증권 부회장(전 대표이사)도 사내이사로 재선임되었으며 박성수 변호사(김·장 법률사무소)와 김용진 교수(서강대 경영학과)가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박성수, 김용진 사외이사는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도 선임되어 내부 통제 및 경영 투명성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또한, 주주들은 2024 회계연도(제26기) 재무제표를 승인하고, 1주당 배당금으로 보통주 7,500원, 우선주(제3차) 14,979원, 우선주(제4차) 9,362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이사회 권한 및 위원회 관련 조항 등 정관 일부 변경안과 이사 보수한도 70억원 안건도 통과시켰다.
정관에서는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하고 이사회에서 내부통제 및 위험관리 정책을 수립하고 감독할 수 있게 했다.
이번 정기주주총회는 김익래 전 회장의 퇴진 이후 아들 김동준 대표를 중심으로 차세대 리더십을 구축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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