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모델3' 겨냥 신차 반값에 출시…중국서 고전하는 테슬라 '설상가상'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인 BYD는 테슬라(NAS:TSLA)의 베스트셀러 전기차인 '모델 3'의 특징을 반영하면서도 가격은 절반에 불과한 신차를 출시했다.
25일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에 따르면, BYD의 신차인 친L(Qin L)의 주행거리는 545km로 테슬라의 모델 3의 634km와 크게 다르지 않다.
가격은 11만9천800위안(약 2천400만원)부터 시작하는데, 테슬라 모델 3의 기본형 가격 23만5천500위안(4천740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BYD의 친L은 초기 자율 주행 소프트웨어와 디지털 조종석을 갖추고 있다.
SCMP는 "BYD의 친L과 또다른 전기차업체 샤오펑이 최근 출시한 모나 MO3가 테슬라에 가장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에서 테슬라의 모델 3와 모델 Y SUV의 판매가 지속적으로 둔화되는 가운데, 2월 중 테슬라의 중국 본토 판매 대수는 3만688대에 그쳐 1월보다 51.5%나 감소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판매 대수는 49.2% 줄었다.
상하이 자동차 매장의 한 관계자는 "BYD는 신뢰할 수 있는 전기차 제조사로서 대부분의 중국 운전자를 이미 감동시켰다"며 "중저소득층의 테슬라 모델 3와 모델 Y 수요를 잠식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의 중국 시장점유율은 지난 2020년 16%였으나 지난해 6%로 떨어졌고, 올해 2월엔 4.3%로 계속 낮아지고 있다.
중국의 전기차 제조사들이 지속적으로 대규모 할인을 하면서 테슬라 판매에 영향을 주고 있다.
테슬라는 이에 대응해 모델 Y의 기존 가격보다 20% 싼 저가 버전을 디자인 중이다. 모델Y의 저가 버전은 내년에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jang73@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