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車 관세에 GM이 유독 급락하는 이유

2025.03.28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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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車 관세에 GM이 유독 급락하는 이유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산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미국 정통 자동차업체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제너럴모터스(NYS:GM)의 주가가 유독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멕시코 소재 GM 공장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인포맥스의 종목 현재가 화면(화면번호 7219)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오후 1시 40분 현재 GM은 7.24% 급락한 47.26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GM의 낙폭은 다른 미국 자동차 회사들과 비교해도 유독 크다.

같은 시각 포드자동차(NYS:F)는 3.16% 떨어진 9.975달러, 스텔란티스(NYS:STLA) 1.96% 밀린 11.725를 가리키고 있다.

트럼프의 자동차 고율 관세로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테슬라(NAS:TSLA)는 1.59% 오른 276.399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테슬라는 장 중 상승률이 5%를 넘기기도 했다.

이 같은 주가 흐름의 차이는 각 자동차 회사별로 해외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입하는 차량의 규모, 특히 멕시코 의존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도이체방크는 이날 배포한 투자 노트에서 "GM은 멕시코에 가장 큰 익스포저(위험 노출)를 갖고 있다"며 "포드는 수입 엔진에 대한 익스포저가 다소 있지만 테슬라와 포드는 차량 조립 공장의 위치를 고려할 때 상대적으로 보호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작년 1~3분기 동안 GM이 미국에서 판매한 차량 중 약 52%만 미국에서 조립됐다. 30%는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조립됐으며 나머지 18%는 기타 국가에서 조립 후 수입됐다. GM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멕시코와 한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바클레이스는 "GM의 미국 내 판매 차량 중 약 절반이 미국에서 생산되지만, 수입 부품 의존도 또한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반면 같은 기간 스텔란티스는 미국 판매 차량 중 57% 포드는 78%를 미국에서 조립했다.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선 스텔란티스는 전체 미국 내 판매 차량 중 39%를 의존했다. 포드가 미국 외 지역 국가에 의존하는 비중은 22%가 되지 않는다.

울프리서치의 에마누엘 로즈너 분석가는 "이번 관세 조치가 주로 외국 브랜드의 자동차 제조업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GM의 미국 내 판매 차량 중 15%가 한국산"이라고 짚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존 머피 분석가는 "GM은 자동차 산업 전체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관세에 취약하다"며 "이에 대한 대응 전략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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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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