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순자산 평가 오류…국내 166개 종목 3시간 이상고가 거래

ETF 순자산 평가 오류…국내 166개 종목 3시간 이상고가 거래

한국펀드파트너스 가격 산정 오류

ETF 자산구성내역 오류 종목 늘어나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이규선 기자 = 국내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순자산가치(iNAV) 산출 오류가 발생해 장중 ETF가 실제 가치에 비해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는 일이 발생했다.

2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이날 국내 유가증권시장이 개장한 오전 9시부터 정오경까지 약 3시간 동안 164개 ETF에서 순자산가치 산출 오류가 발생했다.

한국펀드파트너스를 사무 수탁사로 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흥국자산운용, 유리자산운용, 하나자산운용, 대신자산운용 등 주요 운용사의 ETF에서 가격 오류가 발생했다.

한국펀드파트너스에 따르면 국내 주식 종목의 배당금이 중복되면서 실제보다 순자산 가치가 높게 반영됐다. 가격 오류가 발생하는 동안 투자자들은 더 높은 가격에 ETF를 거래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파악한 일부 유동성공급자(LP)는 낮은 가격에 호가를 제시하면서 괴리율은 마이너스(-) 1%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펀드파트너스 관계자는 "오전 중에 오류가 있다가 해결된 상태"라며 "아직 해당 ETF 거래가 결제되기 이전이다. 비싸게 매수한 경우 결제 대금을 수정하는 것 가장 좋은 방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비싼 가격에 판 투자자도 있을 수 있다"며 "그 경우는 더 논의해봐야 할 텐데 운용사 피해 규모 등을 확인하고 책임져야 할 부분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해당 오류를 겪은 ETF 운용사들은 오후에 'ETF 자산구성내역 오류 발생' 공시를 올리기 시작했다. 가격 오류 대상 ETF 종목은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다.

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해당 오류 내용을 오전에 안내받았다"며 "상황을 파악해서 공시한 상황이고, 이후 대응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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