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약세…美PCE '소비 둔화ㆍ물가 상승' 스태그 조짐

2025.03.28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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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달러화 약세…美PCE '소비 둔화ㆍ물가 상승' 스태그 조짐



달러인덱스 장중 흐름

출처: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락세를 타고 있다.

미국 경제가 소비는 둔화하는 가운데 물가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이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8일 오전 9시 30분께(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4.189로 전장 마감 가격(104.300)보다 0.111포인트(0.106%) 하락했다.

달러는 뉴욕장이 진입한 후 2월 개인소비지출(PCE) 결과를 반영하며 변동성이 커졌다. PCE는 연준이 기준으로 삼는 물가 지표다.

미국 2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전달 대비 0.4% 각각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전망치(화면번호 8808)는 각각 2.7%, 0.3%였다. 모두 전망치를 상회한 것이다.

반면,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실질 PCE는 전달보다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시장 기대치(+0.3%)를 밑돌았다. 이 지표는 직전 달 0.5% 급감한 바 있다.

고물가 속 경기침체라는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이 나타난 것이다.

이에 달러인덱스는 시장 기대를 웃돈 근원 PCE에 104.502까지 치솟았지만, 이내 실질 PCE 둔화를 반영해 내림세로 돌아섰다.

르네상스 매크로의 미국 경제 책임자인 닐 두타는 메모에서 "소비자들은 가격 인상에 저항하고 있다"면서 "궁극적으로 인플레이션은 가계의 예산을 제약하고, 상황은 악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 참여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도 주시하고 있다.

제프리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모히트 쿠마르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불확실성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투자자는 4월 2일 (상호관세의) 세부 사항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초기 발표가 추가 협상의 문을 열 것이고, 관세의 최종 영향은 우려했던 것만큼 나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039달러로 전장보다 0.00091달러(0.084%) 상승했다.

유로는 런던장에서 프랑스와 스페인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자 약세를 보였다.

프랑스의 3월 소비자물가(CPI)는 잠정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8% 상승했다. 스페인은 2.3%로 나타났다.

루이스 데 귄도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는 이날 "경제성장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있지만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은 계속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다음 몇 분기 안에 물가 안정의 정의인 2%를 지속 가능한 기반으로 달성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재료는 ECB가 내달 17일 금리 결정을 할 때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평가됐다. 유로-달러 환율도 뉴욕장 진입할 때 1.07640달러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그러나 유로-달러 환율은 미국의 2월 PCE 결과를 반영해 1.08달러 선을 회복했다.

달러-엔 환율은 150.589엔으로 전장보다 0.458엔(0.303%) 하락했다.

미쓰비시UFG의 리서치 책임자인 데릭 핼페니는 안전자산을 찾는 투자자가 늘면서 엔이 강해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자동차 관세 발표와 상호 관세 발표를 앞두고 글로벌 투자자 사이에서 위험회피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는 징후가 있다"고 설명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9589달러로 전장보다 0.00096달러(0.074%) 상승했다.

영국은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전달 대비 0.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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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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