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프스피드, 보조금 불발ㆍ재무구조 우려에 52% 폭락
울프스피드 홈페이지 자료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전기차에 들어가는 탄화규소(SiC) 전력 반도체 제조기업인 울프스피드(NYS:WOLF)의 주가가 50% 넘게 폭락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임 정부에서 시행한 '반도체 지원법(CHIPS)'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울프스피드의 보조금 수령도 불발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28일(현지시간) 연합인포맥스 종목현재가(화면번호 7219)를 보면 울프스피드의 주가는 이날 오후 3시 16분 현재 뉴욕장에서 전장보다 52.14% 폭락한 2.575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울프스피드는 당초 바이든 정부 시절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제시하며 7억5천만달러의 보조금을 받기로 했다.
울프스피드는 이 자금을 통해 노스캐롤라이나와 뉴욕에 공장을 짓는 데 활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CHIPS를 두고 "엄청난 돈 낭비"라고 폐기를 시사하자, 울프스피드 주가는 하락하기 시작했다.
주가가 하락세를 타면서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5억7천500만달러 규모의 전환사채(CB) 상환에도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다.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CB의 행사가액은 47.32달러인데 현재 주가는 이에 턱없이 못 미친다. 전환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0)인 만큼 CB 투자자에 전액 상환해야 할 처지다.
울프스피드는 이날 재무구조 우려에 대해 성명도 냈다
울프스피드는 "자문사와 협력해 CB 관련해서 대안을 지속해 모색하고 있다"면서 "아폴로와 르네사스를 포함한 대출 기관과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백악관과 의원, 미국 상무부와 건설적인 대화를 유지해 연방 자금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프스피드는 또 "오늘 회사는 1억9천210만달러 규모의 세금을 현금으로 환급받았다"면서 "2026 회계연도에 6억달러 이상의 세금을 환급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2025 회계연도 3분기(1~3월) 말 현금 잔액은 약 13억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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