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ETF 상장 '솔라나' vs 소송철회 '리플'…세 번째 현물ETF 코인은

선물ETF 상장 '솔라나' vs 소송철회 '리플'…세 번째 현물ETF 코인은

솔라나 선물 거래에 이어 선물 ETF도 상장

리플 금융 당국과 소송 철회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가 미국 시장에서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세 번째 가상자산 현물 ETF 승인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솔라나와 리플(XRP)이 세번째 현물 ETF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솔라나는 최근 선물 ETF가 상장했고 리플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벌인 민사 소송에 합의한 것이 호재로 꼽히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친(親)암호화폐론자로 알려진 앳킨스를 '암호화폐 규제론자'인 게리 겐슬러 전 SEC 위원장 후임자로 지명하면서 가상 자산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순부터 솔라나 선물이 CME에서 거래되기 시작했고 지난 20일부터는 선물 ETF 역시 상장돼 거래되고 있다.

이에 전통 선물 거래소에서 취급되는 디지털자산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세 종목이 됐다.

◇빠르게 상장된 솔라나 선물 ETF…현물 ETF 상장도 속도전

전문가들은 솔라나의 선물 ETF가 빠르게 상장된 만큼 운용사들이 현물 ETF 상장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한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선물 ETF보다는 현물 ETF가 운용사 입장에서나 투자자 입장에서나 매력도가 높기 때문에 타 운용사들은 솔라나 현물 ETF 출시에 노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투자자 입장에서 선물 ETF의 경우 롤오버(roll over) 비용 때문에 현물 또는 현물 ETF를 언더퍼폼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사 반에크와 21셰어즈는 SEC에 고성능 블록체인인 솔라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물 ETF 상장 승인을 신청했다.

솔라나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선물 ETF의 거래가 성사되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에 이어 세 번째로 미국 시장에 현물 ETF를 상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이미 브라질 증권위원회는 이미 세계 최초로 솔라나 현물 ETF를 승인했다.

솔라나는 높은 처리량과 낮은 거래 지연 시간을 목표로 설계된 고성능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솔라나 지갑을 개설한 사용자들은 밈코인이나 NFT 등 암호화폐를 안전하게 저장하고 송금할 수 있다.

◇리플 발행사 리플랩스 SEC와 소송 철회

가상화폐 엑스알피(XRP·리플) 발행사인 리플랩스는 최근 SEC와 벌인 민사 소송에 합의하면서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을 높였다.

리플랩스와 SEC의 소송은 가상화폐 업계와 미 규제당국 간 대표적인 소송으로 꼽힌다.

SEC는 지난 2020년 12월 리플랩스가 엑스알피를 증권으로 등록하지 않고 판매했다며 20억 달러에 달하는 과징금 부과와 함께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으로 미 금융당국이 가장 자산에 대한 본격적인 규제 돌입했지만, 친 가상자산 정권이 들어서 당국의 방침에 변화가 생기면서 소송 철회 절차에 돌입했다.

현재 SEC는 디지털자산 XRP 현물을 기초자산으로 설정한 그레이스케일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승인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iM투자증권은 "SEC 소송 철회로 소송 관련 재료가 사라졌다"며 "이에 따라 제도권 참여가 확대된 리플은 XRP(리플) ETF 승인 시 수급 유입 기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XRP 현물 ETF 역시 미국보다 브라질에서 먼저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브라질 증권거래위원회는 지난달 디지털자산 전문 자산운용사 해시덱스가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XRP 현물 ETF(해시덱스 나스닥 XRP 인덱스 펀드)의 출시를 정식 승인했다.

리플은 리플 창업자들이 2012년에 개발한 디지털 토큰으로, 오픈소스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리플 레저의 기반이 되는 자산이다.

리플은 이 네트워크를 통해 국제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며, 전체 거래의 약 95%가 미국 외 지역에서 이루어진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 현물 ETF의 상장은 제도권 편입의 중요한 의미를 갖는 만큼 세 번째 현물 ETF 가상 자산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크다"고 전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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