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달러-원 환율도 당분간 달러 강세 기조가 쉽게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단기적으로는 환율이 내려갈 수 있겠으나, 올해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도 1월에 축소된 점을 고려했을 때 4월 한 달 동안 달러-원 환율은 지금 레벨에서 밑으로 크게 내려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4월은 대내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여부에 따라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레벨 수준에서의 고점 인식 및 경계감은 과도한 추가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강세를 보였던 달러인덱스 흐름이 2025년 1분기에 완화된 것과 별개로 달러-원 환율은 연초 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는데, 대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하방 압력이 우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정치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시 연고점 돌파 및 1,480원선까지 상방 압력 가능성을 열어두려고 한다. 4월 배당금 역송금 수요 가능성 또한 하방경직적 움직임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언에 따라 달러화는 변동성을 동반하는 움직임을 보였고, 향후에도 이러한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미 경제지표들이 예상보다 부진함에 따라 미 중장기 금리가 하향 조정 중이고 달러인덱스 또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난 3월 저점을 한 단계 낮추는 것은 힘들어 보여 기술적으로 바닥을 다지는 모습이다. 미 경제 부진과 트럼프 관세 발언 등으로 글로벌 유동성 흐름이 유럽과 중국으로 유입되면서 동 지역 주식시장 상승과 환율 강세장이 나타났으나, 이러한 유동성 흐름이 지속될지는 트럼프의 관세 발언과 더불어 주시해야 할 재료로 보인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달러-원 환율도 글로벌 달러화 조정 흐름에 연동될 가능성은 있으나 여전히 하단은 제한적으로 예상되며, 상승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3월이면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던 트럼프의 관세정책과 국내 정치 상황의 불확실성이 오히려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는 달러-원 환율 변동성을 키우며, 하락은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4월 초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다 해도, 확대되고 있는 거주자의 해외 주식 투자 물량과 FDI 물량 등의 실수급에 의해 환율 하단이 지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