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긴급진단]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 해소까지 조정 이어질 것"
"외인 매도 지속 가능성…공매도보다 관세가 문제"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공매도 재개의 영향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급락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는 만큼 관세 불확실성 해소가 증시 안정에 가장 중요한 열쇠로 꼽힌다.
김상훈 KB증권 리서치본부 상무는 31일 "이날의 주가 하락은 관세와 공매도 재개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며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증시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장중한 때 전 거래일보다 3% 이상 급락하며 2,479.46까지 하락했다.
코스닥 역시 장중한 때 671.93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 달 2일 발표할 예정인 상호 관세와 관련해 기자들과 만나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에 대해 재고 여지가 있는지를 묻는 말에는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김 상무는 "트럼프가 오늘 아침에도 관세에 대해 발언하면서 시장에 혼란을 줬다"며 "이러한 불확실성이 진정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부터 공매도가 본격적으로 재개됐지만 장기적인 주가 흐름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외국인들의 매도세는 공매도보다는 관세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며 "전 세계적으로 주식을 팔고 있는 만큼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험자산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만큼 채권 등 안전자산에 대한 분산 투자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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