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채권시장, 트럼프 관세전쟁에 대규모 수익 기대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호주채권시장 참가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전쟁을 계기로 대규모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호주파이낸셜리뷰는 1일 "채권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로 세계 경제는 탈선하고 이자율이 급락할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호주 국채 투자자들은 글로벌 증시가 어려움을 겪는 동안 대체로 괜찮은 피난처가 됐다. 호주 10년 국채 투자자들은 올해 1.45%의 수익률을 올렸다.
호주 멜버른에 본사를 둔 채권 매니저 찰스 제이미슨은 "현재 채권투자 수익률이 제한적이지만, 경제 성장이 약화하는 요인이 시장에 반영되기 시작하면 채권 가격은 더욱더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금 상황이 이어진다면, 즉 트럼프가 세계 질서를 계속 조정한다면, 그 결과 세계 성장이 훨씬 더 약해질 것"이라며 "많은 불확실성이 있을 것이고 채권은 상당히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호주계 상장지수증권(ETF) 제공업체 밴에크는 올해 변동성이 커지며 투자자들이 채권 ETF로 몰려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밴에크 아시아태평양지역 상무인 아리안 네이론은 "올해 들어 국채 ETF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됐다"며 "작년 같은 시기에는 유입이 전혀 없었고, 이는 투자자들의 위험 감수성이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호주 10년 국채 금리는 이날 오후 현재 4.38% 부근에서 거래됐다.
제이미슨 매니저는 "호주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10년간 지금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서 보냈다"며 "필요한 경우 채권이 포트폴리오에서 성과를 낼 길이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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