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필라델피아 반도체 폭락…"증시도 관세 후폭풍·탄핵 심판 변동성"

2025.04.04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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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필라델피아 반도체 폭락…"증시도 관세 후폭풍·탄핵 심판 변동성"

"관세 무역전쟁 격화와 경기 침체 우려"

"탄핵 심판 선고 예정…정치 불확실성에도 종속"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후 미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뉴욕증시에서 반응했듯 관세 후폭풍이 있는 데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역시 중요한 증시 변수여서 극심한 변동성이 예상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4일 "국내 증시는 상호 관세 충격을 기반영했음에도, 미국 나스닥 6%대 급락,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9%대 폭락 등 트럼프 발 악재의 여진으로 급락 출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3대 대표 주가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에 일제히 주저앉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무려 1,679.39포인트(3.98%) 급락한 40,545.9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74.45포인트(4.84%) 떨어진 5,396.5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050.44포인트(5.97%) 미끄러진 16,550.60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S&P500지수와 다우지수 낙폭은 2020년 6월 이후 최대, 나스닥지수 낙폭은 2020년 3월 이후 최대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악의 장세가 연출됐다.

S&P500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400개 종목이 하락하며 미국 500대 기업의 시가총액 규모가 하루 새 2조5천억 달러가량 증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 연구원은 "대부분 증시가 연쇄 급락을 한 것처럼, 트럼프의 상호 관세를 주식시장은 쇼크 수준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모습"이라며 "기존에 대부분 시장 참여자는 상호 관세 혹은 보편 관세 둘 중 하나만 부과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번 관세의 성격은 그 둘이 혼합된 성격의 관세이자, 관세 근거도 불충분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트럼프 관세 발표가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며 "미국 증시는 5년 만에 최악의 하루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교역국을 상대로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한 영향으로 투자자들은 글로벌 무역전쟁 격화와 경기 침체 우려에 휩싸였다"고 강조했다.

현재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상호 관세 부과는 협상을 통한 상대 교역국마다 관세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를 통한 실효 관세율이 낮아질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지금 당장은 금융시장, 특히 주식 시장 하락이 향후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스러운 걱정을 동반하며 자극적인 모습으로 연출될 수 있겠지만, 미국의 심리, 실물지표는 아직 미국 경기 침체를 시사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증시가 다시 안정을 되찾을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예정인 대통령 탄핵 심판 역시 증시에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한지영 연구원은 "오전 11시에는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예정돼있으며, 선고 결과에 따라 트럼프와 협상, 추경 편성 등과 같은 주요 일정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국내 증시가 국내 정치 불확실성에도 종속될 것으로 보이며, 그 과정에서 일중 변동성이 빈번하게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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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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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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