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주가, 트럼프 상호관세 발표 이래 23%↓…시총 1위서 밀려

2025.04.09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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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애플 주가, 트럼프 상호관세 발표 이래 23%↓…시총 1위서 밀려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한때 '경기 방어주'로 평가받던 빅테크 애플(NAS:APPL) 주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직격탄을 맞고 4거래일 연속 뒷걸음쳐 1년래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8일(현지시간) 연합인포맥스 종목현재가(화면번호 7219)에 따르면 애플 주가는 전장 대비 4.98% 하락한 172.42달러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작년 5월 1일(169.30달러) 이후 최저 수준이다.

작년 12월 26일 장 중에 기록한 역대 최고가(260.10달러) 대비 33% 이상 급락했다. 같은 날 기록한 최고 종가(259.02달러)보다 86.60달러 낮다.

당시 3조8천910억 달러를 넘어 4조 달러를 바라봤던 시가총액 규모가 2조5천900억 달러대로 줄어들면서 '시총 1위 기업' 타이틀마저 마이크로소프트(NAS:MSFT)에 내주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이날 주가가 1% 미만 밀렸으나, 시총 규모는 2조6천300억 달러대로 유지했다.

이날 대형 기술주 그룹(M7) 전종목이 일제히 급반등세로 거래를 시작했다가 동반 급락세로 마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악 수준으로 빠르게 무너져 내렸던 시장이 반등 발판을 마련하나 싶었으나 허사였다.

애플 주가는 개장 초반 전일 대비 4.89% 반등했다가 이내 하락 전환했다.

상호관세 발효를 하루 앞두고 미국과 중국이 강경 대치 양상을 보이면서 시장 분위기가 다시 악화됐다.

이날 애플 주식 거래량은 1억1천932만 주를 기록했다. 엔비디아(NAS:NVDA), 포드(NYS:F), 루시드(NAS:LUID), 테슬라(NAS:TSLA), 인텔(NAS:INTC), 팔란티어(NAS:PLTR) 다음으로 많았다.

애플 주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한 다음 날인 지난 3일 이후 지금까지 22.99% 급락했다.

4거래일새 시총 7천730억 달러가 증발한 셈이다.

그러나 대형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YTD) 주가가 30% 가까이 뒷걸음친 애플에 대해 "투자자들이 고품질 브랜드를 소유할 수 있는 매력적인 기회"라고 평했다.

이들은 애플의 주가수익비율(PER)이 28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드문 일이라고 강조했다.

BofA 분석가 암시 모한은 "상호관세가 (중국 생산 의존도가 높은) 애플에 유독 더 큰 타격을 안긴 것이 사실이나, 애플의 시리(Siri) 기능 출시가 지연되면서 이미 주가가 영향을 받기 시작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애플은 여러 위험을 완화할 수 있는 많은 옵션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모한은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50달러로 확인했다.

그는 애플의 현금 흐름과 수익성 회복력, 아이폰의 인공지능(AI) 수혜 가능성 등을 배경으로 들었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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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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