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문가 "시진핑, 스스로 정치 체제 갇혀…美 관세 협상에 강경한 이유"

2025.04.1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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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문가 "시진핑, 스스로 정치 체제 갇혀…美 관세 협상에 강경한 이유"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세 협상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데에는 중국의 정치 체제 때문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고든 창 게이트스톤 재단의 선임 특별연구원은 10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의 '모닝스 위드 마리아(Mornings with Maria)' 프로그램에서 "고립에서 벗어나 경제적으로 합리적인 선택을 하려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거는 것이 맞지만, 시진핑은 중국 정치 시스템을 적대적인 답변만 허용되는 방식으로 재구성해 놓아 스스로를 함정에 빠뜨린 셈"이라고 지적했다.

고든 창에 따르면 시 국가주석은 미국과의 무역 전쟁 문제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거는 것조차 중국 공산당 내부에서 비난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그는 "그렇게 하면 공산당 동료들에게 비판받게 된다"며 "지금 중국은 꼭 해야 하는 일을 할 수 없는 입장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플랜 레드:미국 파괴를 위한 중국의 계획'의 저자인 고든 창은 중국의 관세 보복 조치를 '패배자 수'라고 강하게 비판한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의 발언에 동조하기도 했다.

베센트 장관은 지난 8일 CNBC 스쿼크박스 인터뷰에서 "중국이 관세를 확대한 것은 큰 실수다. 그들은 말하자면 '투 페어'로 싸우는 것과 같다"며 "중국이 미국 제품에 관세를 인상해도 우리가 잃는 것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든 창은 "중국은 이 게임에서 쓸 수 있는 카드가 없다"고 덧붙이며 "중국은 '투 페어' 정도의 약한 패를 들고 있지만, 트럼프는 '로열 스트레이트 플러시'를 들고 있다"고 비유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이유로 대규모 관세를 부과해 왔으며, 중국은 이에 맞서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34%에서 84%로 인상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같은 날 즉각적으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25%로 재인상하며 대응했다.

고든 창은 "중국은 트럼프를 위협하고 협박해서 선제적으로 물러나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트럼프는 '난 굴복하지 않는다. 물러나야 할 쪽은 바로 중국'이라고 말했다"고 짚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트럼프의 104% 관세 인상에 대응해 "미국이 독자적인 방식을 고집한다면 끝까지 싸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무역 전쟁이 격화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언론에 공개된 내각 회의에서 "중국과 무역 협상을 합의하면 좋을 것"이라며 "그것은 미국과 중국 양측에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협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매우 존중한다"며 "그는 오랜 기간 진정한 의미에서 내 친구였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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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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