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듀레이션 갭 벌어진 韓 보험사…무역전쟁에 킥스 부담"

2025.04.1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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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듀레이션 갭 벌어진 韓 보험사…무역전쟁에 킥스 부담"

시장 변동성에 조달 비용 늘어날 수도…외환·주식 영향 제한적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라 금리 변동성이 커지며 국내 보험사들의 지급여력비율(킥스·K-ICS)에 부담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무디스는 11일 보고서에서 "한국의 보험사들은 다른 아시아태평양 지역 보험사보다 듀레이션 갭이 크기 때문에 금리가 추가로 하락할 경우 킥스에 부담이 있을 수 있다"고 짚었다.

무디스는 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라 아태지역 일부 중앙은행들은 시장 예상보다 금리를 빨리 낮추거나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과 대만 보험사의 경우 지난 2022년부터 이어진 금리 정상화 환경에서 듀레이션 미스매치를 좁혀왔지만, 한국과 중국 보험사는 정책 금리가 낮아지면서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 생명보험사들은 이미 저금리 환경인 상황에서 정책금리가 인하될 경우 역스프레드 리스크가 커질 수 있고, 국내 보험사들도 듀레이션 갭에 따라 금리 인하 시 부담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시장 변동성이 이어질 경우 킥스 비율 준수를 위한 자본 조달에도 비용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무디스는 "과거 팬데믹 등 시장 변동성이 높아진 시기에도 아시아 보험사들은 시장 접근성이 좋았다"면서도 "새로운 자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조달 수요가 높은 한국과 대만의 보험사들은 시장 변동이 지속하면 조달 비용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무디스는 "한국과 일본 보험사는 달러 표시 채권을 보유하고 있지만 보수적인 헤지 정책으로 위험을 상쇄하고 있다"면서도 "외환 변동성이 증가하면 헤지 비용이 상승하고 투자 수익률이 하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식 익스포저의 경우 국내 보험사들이 전체 투자의 4% 가량 보유하고 있어 직접적인 위험이 낮고, 수출 보험이 정책기관에서 제공되기 때문에 무역 차질로 인한 보험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무디스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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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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