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색채 짙어가는 SK에코플랜트…반도체 시너지 주시
(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SK에코플랜트의 환경과 에너지사업 비중이 늘고 플랜트 비중이 줄면서 포트폴리오 전환 사업 전략이 가속화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반도체 종합 서비스 사업을 올해 핵심 추진 사업으로 삼고, 추가 먹거리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워 앞으로 가져올 시너지를 주목하게 했다.
◇SK에코플랜트, 환경·에너지 늘고 플랜트 비중 줄고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의 작년 환경사업 매출은 1조6천843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8.08%를 차지했다.
SK에코플랜트의 2022년 환경사업 매출 비중은 13.26%에 불과했으나, 2023년 15.71%로 증가하다가 작년에는 18%를 넘어섰다.
SK에코플랜트의 또 다른 신사업으로 불리는 에너지부문 작년 매출은 1조9천31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0.73%를 차지했는데, 이 또한 2023년 15.79%에서 늘어난 것이다.
반면 플랜트와 건축 사업부를 포함한 솔루션 사업부의 매출은 9조3천17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1%를 차지했는데, 2022년 71%에서 큰폭으로 비중이 줄었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
플랜트사업 작년 매출은 2조9천2천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1.42%를 차지했으나 2023년 매출 비중 33.69%보다 비중이 줄었다.
건축·주택사업 작년 매출은 1조9천57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1.01%였는데, 2023년 24.44%와 비교해 3%포인트 이상 감소했다.
SK에코플랜트는 기존의 SK건설에서 SK에코플랜트로 2021년 사명을 변경하고 환경과 연료전지 등 신규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했는데, 실제로 사업다각화가 빠르게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SK에코플랜트 사업부는 크게 환경과 에너지, 플랜트 등을 포함한 솔루션 사업으로 나눌 수 있다.
환경 사업부는 전기·전자 폐기물과 폐배터리 사업, 매립·소각·수처리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환경시설관리와 싱가포르 TES, 클렌코 등을 인수하면서 환경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에너지 사업은 연료전지와 해상풍력, 수소 사업 등이 주력이다.
SK에코플랜트는 전통적으로 해외 화공·발전플랜트 부문의 강자였고, 민간 건축·주택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했었다.
하지만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흐름 속에서 해외 플랜트 사업은 축소하고, 국내 건축 사업도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으로 보인다.
점차적으로 건설·플랜트 회사로서의 정체성은 줄어들고, 환경과 에너지쪽에 방점을 두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SK에코플랜트가 해외에서 수주한 대형 인프라·플랜트 사업 중 가장 최근에 착공한 사업이 2022년 노르웨이 고속도로 사업으로, 이후에는 해외에서 대규모로 삽을 뜬 사업이 없다.
◇SK에코플랜트, 반도체 밸류체인 신사업 '낙점'
SK에코플랜트는 올해 환경과 에너지에 더해, 반도체 종합서비스 신사업을 육성하는 전략적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영업보고서에서 밝혔다.
SK에코플랜트는 반도체 등 산업용 가스를 생산하는 SK에어플러스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를 가공.유통하는 에센코어를 ㈜SK로부터 자회사로 편입해, 반도체 사업에 대한 기틀을 마련했다.
SK에코플랜트는 SK하이닉스의 용인클러스터 산업단지 조성, 청주 공장 등 SK하이닉스 반도체 계열 공사도 진행하기 때문에 꾸준하게 현금 창출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SK에코플랜트는 신사업의 또 다른 축인 환경 사업은 운영 최적화로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개선하겠고 밝혔다.
SK에코플랜트의 전기·전자 리사이클 전문 자회사인 SK테스도 반도체 환경 사업에서 주요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또 에너지 사업에서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인프라 사업을 강화하고 수소 연료전지 사업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는 "반도체 설비와 반도체 모듈 제조, 가스공급, 메모리 재활용 등 차별화된 반도체 종합서비스 역량을 확보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kphong@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