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글로벌리츠, 환율 급등에 환헤지 역습…해외부동산 투자 주의보

2025.04.1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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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글로벌리츠, 환율 급등에 환헤지 역습…해외부동산 투자 주의보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쉽고 믿을 수 있는 해외부동산 투자를 내세웠던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481850]가 외환시장 급변동으로 예상치 못했던 환 헤지 정산 비용 문제에 부딪혔다.

환 헤지 계약을 체결했던 시점보다 환율이 급등하면서 헤지 정산금 문제가 불거진 것인데 리츠는 투자 자산 조정으로 오히려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1일 리츠 업계에 따르면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는 오는 7월과 8월 SC제일은행, 신한은행과 각각 맺은 환 헤지 계약의 만기를 앞두고 있다.

계약 금액은 각각 7천100만달러 규모로, 체결 당시 기준 환율은 1,280.88원(SC제일은행), 1,290.25원(신한은행)이다.

만기가 다가오면서 차액 정산금이 문제로 떠올랐다.

환율이 현재대로 1,450원 수준을 나타내면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는 헤지 계약을 연장하면서 SC제일은행에 120억원, 신한은행에 110억원 등 총 230억원의 차액 정산금을 지급해야 한다.

환율이 작년 수준인 1,350원이면 정산금은 약 91억원인데, 환율이 작년보다 100원가량 오르면서 정산금도 140억원이나 늘었다.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는 이에 대해 최근 해외 부동산 지분을 매각해 헤지 규모를 줄였고, 예상 정산금을 230억원에서 183억원 정도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는 지난달 미국 부동산 펀드 프리사(PRISA)의 지분을 3천340만달러에 유럽계 연기금과 UBS에 매각했는데, 보유 자산이 감소함에 따라 헤지 포지션도 줄어들고 정산금도 아낄 수 있게 됐다는 이야기다.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는 매각대금을 397억원의 브리지론을 포함한 부채를 갚는 데 사용한다고 밝혔다.

기존 브리지론의 이자율은 8.5%나 돼 이를 빨리 상환할 필요가 있었다. 리츠는 훨씬 낮은 금리로 새로운 대출 라인을 일으킬 계획이다.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관계자는 "이렇게 절약하는 이자 비용과 정산금이 자산 매각에 따라 줄어드는 수입보다 많기 때문에 수익성이 오히려 개선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분 매각은 리츠의 자산 규모를 축소하고 이에 따라 배당 여력도 줄일 수 있다. 운영구조와 수익성이 개선되기는 하지만 고육지책인 셈이다.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는 작년 3~8월 반기 10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고, 9~11월에는 21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그 이전인 2023년 9월~2024년 2월에는 순손실이 130억원으로, 장기적으로 보면 순손실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기는 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로 미국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고 있는 점도 리츠에 긍정적이다. 다만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로 전 세계 경제를 뒤흔들고 있어 침체 우려가 가중되는 등 위험 요인도 여전했다.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의 주가는 전일 1천490원으로 공모가인 3천원의 절반 수준을 나타냈다.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주가

[출처 : 연합인포맥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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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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