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인터뷰] ANZ "4월 박빙의 승부…GDP 0.3%p 하락 가능성"

2025.04.1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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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인터뷰] ANZ "4월 박빙의 승부…GDP 0.3%p 하락 가능성"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은 다음 주(17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 결정이 까다로울 것으로 내다봤다.

ANZ의 크리스탈 탄 이코노미스트는 11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4월 정책 결정은 박빙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한은이 4월에 정책금리를 2.75%로 동결하더라도 정책 메시지는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일 것"이라며 "5월 인하 가능성을 시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성장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한국은행이 조만간 금리 인하를 단행하는 쪽으로 기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리 인하의 가장 큰 장애물로는 원화 약세에 대한 우려를 지적했지만 최근 국제유가 하락으로 수입 물가의 상승 위험이 제한되면서 한은의 환율 민감도가 낮아졌다고 판단했다. 대신 당국이 성장에 우선순위를 둘 여지가 더 커졌다고 분석했다.

탄 이코노미스트는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해 "미국의 공격적인 관세 부과에 따른 대외 역풍이 심화하면서 정책 지원의 시급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2일(미국시간) 발표된 미국의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25%가 90일간 유예됐지만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대한 미국의 25% 관세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장률과 정책금리 전망치를 재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탄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상황으로는 2025년 성장률 전망치가 기존 1.6%에서 0.3%포인트(p) 낮아질 위험이 있다"며 "한은의 최종 정책금리가 현재 전망치인 2.25%보다 낮아질 가능성도 상당히 커졌다"고 짚었다.

한편, 미국 통화정책과 관련해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르면 3분기에 금리 인하를 재개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2025년 3분기, 2025년 4분기, 2026년 1분기에 각각 25bp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10개년 추이(연합인포맥스 8888)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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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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