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위험한 이재명에 맞설 필승 후보"…대선출마 선언(종합)

2025.04.1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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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위험한 이재명에 맞설 필승 후보"…대선출마 선언(종합)

"尹 말씀으로 대선 출마한 건 아냐…이번 선거는 체제전쟁"

국민의힘 '경선 룰' 두고선 "예측가능성 높여야"



나경원 의원, 대선 출마선언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5.4.11 kjhpress@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황남경 기자 =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11일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나 의원은 이날 국회 본관 앞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위대한 국민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진정한 국민 승리의 시대를 열기 위해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엄숙히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저에게는 거대한 불의와 반국가세력에 맞서 싸워 이길 용기와 투쟁력,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할 검증된 경험과 실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오직 국민과 국익을 위해 바칠 뜨거운 진심이 있다"며 "위험한 이재명 후보를 꺾고 대한민국을 구할 유일한 필승 후보, 저 나경원과 함께 위대한 승리의 역사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국민 퍼스트(First), 국익 퍼스트'를 내세운 나 의원은 우선 개헌을 통해 사법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87년 헌법 체제가 남긴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는 물론, 이제는 '제왕적 의회 독재'의 폭주 반드시 고쳐야 한다. 개헌은 시대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4년 중임제, 국회 추천 책임총리제 도입, 외치·내치 분담형 권력 구조 개편 등 근본적인 시스템 개혁을 추진하겠다"며 "일정한 요건 하의 의회 해산권 도입과 '사기 탄핵 방지법'을 통해 제왕적 의회의 폭주를 견제할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이어 한국형 정부효율부(K-DOGE) 신설, 선거관리위원회 개혁을 추진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 폐지를 약속했다.

안보와 관련해선 "북핵 완전 폐기를 위한 자체핵무장을 미국과 협의해 1년 안에 실현하고 첨단 기술을 활용한 '인공지능(AI) 국방 강군'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과감한 노동개혁과 구조개혁, 연구개발(R&D) 투자 등을 통해 잠재성장률 1% 이상, 국민소득 4만달러를 달성하고 광복 100주년이 되는 2045년까지 대한민국을 'G5' 경제 강국 반열에 올리겠다는 '1·4·5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나경원 의원, 대선 출마선언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5.4.11 kjhpress@yna.co.kr





나 의원은 출마선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나라를 위해 역할을 해달라'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듣고 대선 출마를 결심하게 된 것이냐는 물음에 "대통령의 말씀으로 출마 결심을 한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대통령과의 대화를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다"며 "이재명 전 대표나 민주당이 해온 여러가지 입법이나 행태는 이번 선거가 체제 전쟁이라는 걸 알려줬고 그래서 출마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윤 전 대통령의 서초동 사저 등을 방문할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아직 확정된 건 없다는 말로 대신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최근 확정된 국민의힘 대선 경선 방식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은 1차 경선에서 일반국민 여론조사 100%를 반영해 후보 4명을 뽑기로 했다.

나 의원은 "당 후보 뽑는 데 있어서 예비경선이니까 괜찮단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며 "경선룰 변경은 항상 분쟁의 씨앗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경선도 당원 50%, 국민여론 50% 원칙이 당헌당규에 규정돼 있어 1차 경선에서도 그 정신을 실현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자꾸 변경되면 불필요한 잡음이 생기고 누구에게 유리하다, 불리하다는 오해가 없도록 하는 게 국민의힘이 가야할 방향이다. 그게 바로 예측가능성을 높이는 일"이라고 말했다.

선관위 개혁 방안 중 하나로 사전투표제 폐지를 주장해 온 나 의원은 "선거관리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크고 통합이 아닌 갈등의 씨앗이 되고 있다"며 "사전투표 제도는 선거 운동기간을 13일 보장하라는 선거법 규정에도 어긋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연금개혁과 관련해선 "개인적으로 연금개혁의 신연금, 구연금 분리 체제를 선호한다"며 "청년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건 내돈으로 다른 사람 미래, 기성세대 미래를 책임지는 것인데, 그들이 낸 돈은 그들이 받는 신연금 도입이 해답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d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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