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치는 실용적이어야…이념·사상 실험하는 곳 아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정치는 이념을 실험하는 게 아닌, 삶을 개선하는 실용주의여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사람 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이하 노무현재단)'이 15일 오후 유튜브로 공개한 특별대담에는 이 전 대표와 도올 김용옥 선생, 유시민 작가가 함께했다.
이날 대담에서 이 전 대표는 자신이 가진 정치에 대한 소신에 대해 한 마디로 '실용주의'라고 정의했다.
이 전 대표는 "정치라고 하는 것은 특정 정치인이 이념과 사상을 실험하는 곳이 아니다"며 "그럼 무책임 한 거다. 세상 사람들의 삶을 지금보다 좀 더 낫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는 기본적으로 실용적일 수밖에 없다"며 "혁명을 기획할 순 있지만 실패하면 어떻게 하냐. 아주 안전하게, 가장 효율적으로, 현실적으로 국민의 삶을 개선하고 사회 공동체의 미래를 만드는 게 정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내세운 '잘사니즘' 역시 실용주의에 기반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먹고 사는 문제가 중요하다. 지금은 생존이 위협받는 시기"라며 "과거보다 총량은 더 늘었는데 편중됐다. 그래서 정치가 이를 나눠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외 여건은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지금은 국제 질서가 통으로 바뀌고 있다"며 "하지만 큰 문제와 작은 문제가 있을 때, 작은 문제가 쌓이면 큰 문제가 된다. 특히 내수 문제는 아직은 교정 여력이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경제는 순환이다. 이 역할을 정부가 해야 한다"며 "기업이 혼자 외롭게 싸우고 있다. 외교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 정부가 국민의 삶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미, 한중, 한일 등 복잡한 외교 정세에서도 실용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이 전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미국이 중국에 대한 봉쇄 정책을 쓰는 것처럼 보이는데 안 보이는 데서 필요한 부분은 협력을 한다"며 "협력과 경쟁, 대결이 일상적으로 이루어진다. 우리가 겉으로 보이는 대결만 보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일본과의 관계도 개인적으로 비판적이긴 한데 거시적으로는 협력하는 게 맞다. 과거사, 독도 등의 문제는 경제와 문화, 사회 이슈와 분리 대응을 해야 한다"며 "그것도 실용주의다. 먹고사는데 도움이 되니 모든 것을 싸우는데 투여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이재명 전 대표가 유시민 작가, 도올 김용옥 선생과 새 정부의 과제 등을 주제로 대담한 영상이 15일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2025.4.15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 유튜브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utz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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