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한국지수 종목 81개 최저 수준…내달 입지 회복할까
MSCI 5월 정기변경 예정…삼양식품·한화시스템 편입 예상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다음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5월 리뷰가 예정된 가운데 MSCI 지수 내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한국증시 입지가 다시 늘어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MSCI 한국지수의 종목 수는 81개로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MSCI 2월 리뷰에서 기존 92개에서 81개로 축소됐다.
증권가에서는 다음달 14일(한국시간)로 예정된 MSCI 5월 리뷰에서도 MSCI 한국지수 종목 수가 줄어들 것이란 비관론과 늘어날 수 있다는 긍정론이 함께 제기되고 있다.
하나증권은 최근 3개월간 MSCI 한국지수가 선진국지수 대비 6%포인트(P) 이상 아웃퍼폼하고 있어 MSCI 한국 종목 수가 81개에서 83~84개로 늘어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전일 종가 기준으로 한화시스템과 삼양식품은 시가총액 허들을 이미 10% 넘긴 상황으로, 월말까지 시장 대비 10% 이상의 급락세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90% 이상 확률로 무난히 편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추가로 LIG넥스원, 레인보우로보틱스, HD현대미포의 편입 가능성도 열어줬다. 만약 종목 수 증가가 없다면 이들은 8월 편입 예상종목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편출 가능성이 높은 종목은 유동시가총액 허들에 미달하는 에코프로머티를 꼽았다.
반면 신한투자증권은 MSCI 한국 지수에서 삼양식품과 한화시스템 등 2개 종목 편입, 엔씨소프트와 에코프로머티 등 2개 종목 편출을 예상했다.
MSCI 한국 지수 시가총액 기준점(Cutoff)이 신흥국 GMSR(글로벌 최소 시가총액 기준) 절반인 41조8천억원으로 조정된 상태이기 때문에 기업 수가 감소할 수 있다며, 시가총액 최하위인 엔씨소프트가 제외될 수 있다고 봤다.
에코프로머티는 유동시가총액 기준을 하회해 편출 예상종목에 올렸다.
유안타증권은 트럼프 상호관세 발표 이후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이라 지난 2월 정기변경 때와 같이 편입 종목 없이 종목 편출만 진행될 가능성을 열어줬다.
삼양식품과 한화시스템의 편입 가능성을 증시 변동성을 감안해 중립으로 제시했다. 삼양식품은 전주와 같은 주가 급락 상황에서는 9.3% 수준의 주가 상승이 요구된다.
MSCI 한국지수에서 제외될 종목은 4~5개로 예상했다. 최악의 상황에서는 6개까지 보는데, 최근 증시 변동성을 보면 그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편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종목으로는 엔씨소프트, LG이노텍, 에코프로머티를 꼽았다. CJ제일제당, SKC 중에서는 최소 1종목 이상 편출될 것으로 판단했다. LG디스플레이는 편출 가능성이 작지만, 전주와 같은 조정에서는 편출될 수 있다고도 열어뒀다.
한편 MSCI는 오는 17일부터 30일까지 10거래일 중 무작위로 정해진 하루에 5월 리뷰를 위한 심사를 진행한다. 리밸런싱은 다음달 30일 진행될 예정이다.
hr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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