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받을 관세충격 주시해야…한국 수출·성장률에 악영향"
"중국이 받을 관세충격 주시해야…한국 수출·성장률에 악영향"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중국 경제가 받을 관세 충격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의 대중(對中) 수출과 경제성장률이 악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현 관세율이 유지된다면 (중국의) 4월 또는 5월 수출증가율이 급감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중국 경제성장률 추락은 물론 잠재 리스크를 재차 자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대중 관세는 145%까지 높아졌다. 중국은 미국의 대아세안 관세의 영향도 받을 수 있다. 중국 기업이 아세안을 미국 수출의 우회기지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기관은 관세 충격을 근거로 중국 성장률 예상치를 크게 하향 조정하고 있다. UBS는 4%에서 3.4%로, 골드만삭스는 4.2%에서 4.0%로 낮췄다. 씨티 역시 4.7%에서 4.2%로 조정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수출 급감 등 성장률 충격이 현실화한다면 한국 수출 및 성장률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국 수출은 2000년 이후 네 차례 역성장한 바 있다. 중국 수출 역성장 시기에 한국 수출 역시 동반 감소세를 보였다.
아울러 관세 충격은 수출뿐만 아니라 중국 경제 전반에 타격을 준다. 중국 수출 경기 부진은 제조업과 고용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2~3%대 성장률로 이어진다면 다른 부채 리스크를 촉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 성장률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박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충격이 최악의 국면을 넘어서는 듯한 분위기지만, 상호관세발 중국 리스크가 잠재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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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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