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자료사진)
美 4월 주택시장지수 40…2개월 연속 급락 후 소폭 개선세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주택 건축 업체들의 시장에 대한 확신이 소폭 개선세를 보였다.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세가 긍정적 영향을 미친 반면 관세 우려가 개선 폭을 제한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현지시간)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에 따르면 4월 주택시장지수(HMI)는 40을 기록했다.
직전월 수치(39)보다 1포인트 오르며,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화면번호 8808) 37을 상회했다.
주택시장지수는 작년 9월부터 지난 1월(47)까지 5개월 연속 꾸준히 반등했다가 2개월 연속 급락하며 지난달 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4월 주택시장지수를 세부 항목별로 보면 현재 판매 상황 점수는 45로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6개월간 판매에 대한 기대치 점수는 43으로 전월 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
잠재적 매수자의 트래픽을 측정한 점수는 전월보다 1포인트 높은 25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중서부와 서부가 개선세를 보인 반면 북동부와 남부는 뒷걸음쳤다.
중서부는 전월 대비 5포인트 오른 43, 서부는 1포인트 높은 35, 북동부는 전월 대비 5포인트 하락한 43, 남부는 1포인트 내린 38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미국 건설업체의 29%가 4월 들어 주택 가격을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과 같은 수준이다.
이 수치는 작년 7월부터 지난 1월까지 30~33% 사이를 오르내리다가 지난 2월 26%로 낮아졌던 바 있다.
4월 평균 가격 인하율은 2~3월과 동일한 5%였다.
NAHB 주택시장지수는 주택 시장 동향을 추적하기 위해 고안됐다. 신축 단독 주택 시장에 대한 건설업체의 신뢰 정도를 반영하며, 지수가 50을 밑돌면 주택 시장에 대해 회의적, 50을 웃돌면 낙관적으로 간주된다.
이 지수는 작년 5월부터 12개월 연속 50을 하회하며 회의적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버디 휴스 NAHB 회장은 "건설업계가 인력 및 부지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 관세 문제가 건축 자재 가격 변동성을 키우면서 시장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NAHB 측은 "최근 수주간 모기지 금리가 소폭 하락하면서 주택 건축업자들의 자신감이 회복세를 보이는 듯했다"며 "하지만 관세 불확실성과 건축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주택시장지수가 부정적 영역에 머물러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기지 금리·고용률·건축 자재비·인플레이션 압력 등이 주택시장지수에 영향을 미친다"고 부연했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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