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콜옵션 매수해야…실적 앞두고 비정상적 불안"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연휴 뒤 실적발표가 예정된 일부 개별 주식 종목들에 대해 콜옵션을 매수할 만한 유인이 커진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존 마샬 파생상품 리서치 총괄은 고객메모에서 "이번 실적 시즌엔 개별 종목 콜옵션 매수가 평소보다 더 수익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콜옵션 매수란 미래에 특정 주식을 정해진 가격(행사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를 사는 것으로, 실제 주가가 행사가격을 넘어설 경우 이익을 얻게 된다.
마샬 총괄은 지금 콜옵션을 사두었을 때 가장 기대 수익이 큰 종목들로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NYS:TMO)과 다나허(NYS:DHR), 어도비(NAS:ADBE), 월트 디즈니(NYS:DIS), 세일스포스(NYS:CRM) 등을 제시했다.
3개월 후 주가가 올라 있다면 콜옵션을 실행해 현재 가격으로 사들여 가장 큰 수익을 볼 것으로 분석한 종목들이다.
이중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과 다나허는 다음 주 실적을 발표하고 이후 어도비와 월트 디즈니, 세일스포스가 차례로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마샬 총괄은 콜옵션 매수에 따른 기대 수익이 커졌다고 보는 이유로 현재 시장의 불안 심리와 높은 변동성, 애널리스트들의 낙관적인 목표주가 등을 꼽았다.
그는 메모에서 "개별 종목에 대한 풋옵션(특정 가격으로 장래에 주식을 팔 권리) 매수 압력이 지난주 주가 상승 이후에도 극단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며 "이는 실적 발표일에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실적 발표일에 예상되는 주가 변동 폭이 15년 만의 최고치에 근접했다"며 "투자자들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비정상적으로 불안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목표가격의 평균 상승 폭이 최근 12년 내 두 번째로 높아 이번 실적 시즌에 개별 종목 콜매수가 상당히 수익성 있는 전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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