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애크먼, "렌터카업체 허츠는 트럼프 관세 수혜주"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억만장자 빌 애크먼은 최근 렌터카업체 허츠(NAS:HTZ)의 지분을 대량 매수한 것과 관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수입관세 부과가 중고차 가격의 상승을 이끌 것"이라며 "이는 헤르츠의 자산가치를 상승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애크먼은 17일(미국 현지시각) 자신의 X 계정에 올린 글에서 "허츠는 현재 관세 환경에서 독보적인 수혜 포지션을 갖고 있다"며 "허츠는 약 50만 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가치는 약 120억 달러(한화 17조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중고차 가격이 10% 오른다면 이는 헤르츠 자산에 12억 달러 가치가 더해지는 것을 의미한다"며 "현재 시가총액의 절반의 가치에 해당한다"고 평가했다.
애크먼은 허츠의 주가가 2029년까지 3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허츠는 그가 지분매입을 하기 전까지 3~4달러 아래에서 거래됐으며, 그가 지분 매입을 하고 나서 8.7달러수준까지 올랐다.
이날 뉴욕증시의 종가는 전날보다 44.31% 오른 8.24달러다. 애크먼이 지분매입을 한 뒤 주가가 2배 올랐다.
애크먼은 상상 실험적인 아이디어라며 우버와의 자율주행차 협업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허츠가 보유한 1만 1천200개 글로벌 지점과 차량 정비 및 관리 역량이 자율주행차 시대의 이상적인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애크먼은 마지막으로 "투자는 리스크가 따른다.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며 '매수자 위험 부담 원칙(Caveat emptor)'이라는 말로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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