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헬스 급락…美보험업계 전반 악재

2025.04.1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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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헬스 급락…美보험업계 전반 악재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미국 최대 의료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그룹(NYS:UNH) 주가의 급락은 의료비 증가가 원인이며 이는 미국의 다른 보험사에도 악재가 될 것이라고 CNBC가 17일(미국 현지시각) 보도했다.

유나이티드헬스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8억 달러 증가한 1천96억 달러를 기록했으나 시장 컨센서스인 1천116억 달러에는 못 미쳤다.

조정 후 주당 순이익(EPS) 7.20달러도 시장예상치(7.29달러)를 하회했다.

유나이티드헬스는 연간 조정 EPS 가이던스를 기존 29.50~30달러에서 26~26.5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유나이티드헬스가 실적 가이던스를 조정한 것은 자사의 민간 메디케어(건강보험) 플랜에서 예상보다 높은 의료비 지출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다른 메디케어 어드밴티지(Medicare Advantage.민간보험사가 운영하는 건강보험) 플랜을 운영하는 업체들에 대한 경고 신호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TD 코언의 라이언 랭스턴 애널리스트는 유나이티드헬스의 1분기 실적에 대해 "의료비 증가세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불길한 징후"라며 "이로 인해 다른 보험사들의 연간 전망도 재검토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부터 이미 정부 지원 축소와 의료비 급등, 유나이티드헬스의 최고경영자 브라이언 톰슨의 피살 사건 등 악재가 겹치면서 건강보험 업계 전반이 흔들리고 있었는데 이번 실적 발표는 그 위기를 더욱 부각시키는 결과가 됐다는 분석이다.

유나이티드 헬스의 주가 급락 여파로 경쟁사인 휴마나(NYS:HUM)도 주가가 7.4% 하락했으며 CVS 헬스(NYS:CVS)는 1.84%, 엘리번스 헬스(NYS:ELV)도 2.42% 내렸다.

바클레이스의 앤드류 목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유나이티드헬스 이슈는 휴마나와 CVS 헬스 등 일부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시장에서 대폭 철수한 기업에는 덜 심각한 이슈일 수 있다"면서도 "엘리번스 헬스와 얼라인먼트 헬스케어(NAS:ALHC)처럼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 기업들엔 이번 문제가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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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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