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채권시장 "추경 적자국채 영향 제한적"…2차 추경엔 경계

2025.04.1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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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채권시장 "추경 적자국채 영향 제한적"…2차 추경엔 경계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18일 정부가 발표한 12조2천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추경 재원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적자국채 규모가 예상보다 적다고 평가하면서도, 국회 심의 과정에서 추경 규모가 증액되거나, 대통령 선거 이후 2차 추경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추가적인 적자국채 발행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대해선 경계감을 드러냈다.

정부는 이날 12조2천억원 규모의 추경 편성안을 발표하면서 재원 조달을 위한 적자국채 발행 규모가 8조1천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A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대부분 적자국채 발행을 통해 조달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봤는데 규모가 생각보다 적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1분기 국고채 발행이 예상보다 많았고, 추경에 따른 적자국채 발행 규모도 예상을 하회했다"며 "대통령 선거 이후 3분기쯤 2차 추경이 부각되기 전까지 수급 부담은 미미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예상보다 국채 발행 규모가 크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추가 적자국채 발행 규모를 대략 6조원 정도로 예상했는데 이보다 많다"며 "다만 최근 은행채 등 크레디트물 공급이 줄어든 점을 고려할 때 충격이 되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추가 적자국채 발행에 대한 경계감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윤 팀장은 "대선 공약이 어느 수준으로 나오느냐가 관건이다"며 "이번 추경은 예고편이고 본편은 대선 이후에 나올 텐데 블록버스터(대규모 추경)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홍철 DB증권 자산전략팀장은 "적자국채 발행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적지만, 2차 추경이 논의될 것이란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 상황이 너무 좋지 않다"며 "추경은 또 있을 것 같고 기준금리 인하가 대폭 이뤄질지가 관건이다"고 설명했다.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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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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