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주간] 안정세 지속에 무게…파월 거취는 변수

2025.04.2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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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주간] 안정세 지속에 무게…파월 거취는 변수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이번 주(21~25일) 국내 채권시장은 안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경기 심리지수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경우 강세 우위 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과 미국 간의 통상 관련 협상도 주시할 재료다.

한미 정부는 오는 24∼25일께 전후로 워싱턴DC에서 한미 재무·통상 장관이 동시에 참여하는 한미 고위급 협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급 재료론 오는 24일 5월 국고채 및 통안채 발행 계획 발표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대외 재료는 경계할 요인으로 꼽혔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해임 가능성이 언급되는 가운데 이러한 움직임이 현실화하면 미 국채 매도세가 재개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다음 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및 IMF/WB 춘계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한다.

기재부는 오는 25일 개인 투자용 국채 발행계획을 발표한다.

한은은 오는 22일 3월 생산자물가지수와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 2025년 3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발표한다.

23일엔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와 3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을 공개한다. 24일엔 2025년 4월 기업경기 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와 2025년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치)을 발표한다.



◇ 불 프래트닝…비둘기 금통위·美 국채 매도세 진정

지난주(14~18일) 국고채 3년물 민평금리는 일주일 전보다 5.1bp 내린 2.35%, 10년 금리는 7.5bp 하락한 2.615%로 마감했다.

국고 10년물과 3년물 스프레드는 28.9bp에서 26.5bp로 소폭 축소됐다.

미국 국채 매도세가 진정된 가운데 비둘기 금융통화위원회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주 초부터 나타났다.

금통위는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다음 회의서 인하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신성환 위원은 이달 회의에 기준금리 인하를 주장했고 3개월 내 금리 경로에 대해 여섯 위원이 인하 가능성을 열었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성장률이 상당히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며 채권시장의 향후 인하 기대를 뒷받침했다.

정부 추가경정예산 편성안이 확정됐지만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추가 국채 발행 규모는 8조1천억 원 수준으로 예상보다 다소 적은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국회 심의 과정에서 추경 규모가 증액되거나, 대통령 선거 이후 2차 추경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추가적인 적자국채 발행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대해선 경계감이 유지됐다.

외국인은 지난주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2만여계약과 2만1천여계약 순매수했다.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이 기간 15.3bp 내려 3.8130%, 10년 국채 금리는 16.1bp 하락해 4.3310%를 나타냈다. 호주 2년 국채 금리는 4.03bp 올랐고, 10년 금리는 11.36bp 하락했다.



◇ 시장금리 안정 예상…美 금리 변동성 확대에 차익시현 가능성도

시장 전문가들은 전반적으로 안정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추경 증액 가능성이 있지만 상당 부분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다 미국 국채 금리도 안정 흐름을 보여서다.

문홍철 DB증권 자산전략팀장은 "내수 침체와 수출 부진 등으로 성장률이 떨어지고 유가도 하락하면서 시장금리는 하향 안정세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추경과 적자국채 발행 규모가 시장 예상에 미치지 않아 당장 수급 부담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2차 추경과 유력 후보의 공약은 양당의 최종 후보 확정 이후 본격적으로 인식할 재료다"며 "이번 주 국고채 금리는 상방 경직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이다"고 예상했다.

다만 금리 상승을 촉발할 위험 가능성도 언급됐다.

문 팀장은 "대선 전 추가 추경 편성 가능성이 있어 물량 우려는 여전하고, 단기적으로 시장금리 하락 폭이 커서 최종 기준금리를 선반영했다는 인식이 나타날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일부 차익 실현성 매도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가 파월을 해고할 것이라는 논란도 점화되면서 국내외 금리 변동성이 대폭 상승할 수 있다"며 "차익실현 욕구의 빌미로 작용할 수 있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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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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