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증권 "美 주식·채권, 관세 불확실성에 더 큰 폭락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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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여파로 미국 주식과 채권이 더욱 크게 폭락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깊어지면서 미국 자산의 매력도는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4월 초 주식·채권 가격의 잇따른 변동성이 앞으로 발생할 더 큰 손실의 출발점이 될 것인지를 주시하고 있다.
TD증권의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인 겐나디 골드버그는 "무역정책에 대한 지속적인 불확실성은 계속 투자심리를 짓누를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앞으로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미국 무역 정책의 최종안이 무엇인지에 대해 여전히 매우 불확실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버그는 "미국과 일부 국가의 관세 협정이 비교적 빨리 타결되더라도, 그것이 관세에 따른 무역 제한을 완전히 철폐할 것인지, 아니면 이전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지난 2일 발표한 만큼은 높지는 않은 관세가 될 것인지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버그는 미 국채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 중 하나라는 명제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미 미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더욱 불안에 떨고 있다.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높으면 채권의 미래 현금 흐름 가치가 훼손되기 때문이다.
그는 "미국 무역 및 재정정책의 불안정성이 장기적으로 미 국채를 좋은 투자처로 만들 수 있는지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시장에 의문이 팽배하다는 사실은 시장에 긍정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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