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마러라고 합의' 추진 시 日이 주요 타깃"

2025.04.21 10:09

읽는시간 4

URL을 복사했어요
0

씨티 "'마러라고 합의' 추진 시 日이 주요 타깃"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씨티그룹은 미국이 일명 '마러라고 합의(Mar-a-Lago Accord)'를 추진할 경우 일본이 주요 타깃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일(현지시간) 씨티는 보고서를 통해 "현재로서는 '마러라고 합의'가 구체적인 위협이라고 보지 않는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마러라고 합의'는 트럼프 대통령의 플로리다 별장인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주요국 정상들과 만나 달러 약세를 유도하는 환율 조정 협정을 체결하자는 구상이다. 이는 1985년 미국이 일본, 독일 등과 함께 달러 가치를 인위적으로 낮추기 위해 체결한 '플라자 합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당시 플라자 합의는 달러 강세로 인한 미국 제조업의 경쟁력 약화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였다.

'마러라고 합의'는 스티븐 미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이 지난해 11월 작성한 보고서에서 제안한 것으로, 미국이 동맹국들에 100년 만기 무이자 국채를 매입하도록 요구하고, 보유 달러를 매도하게 해 달러 가치를 낮추는 방안이 들어 있다.

씨티그룹은 "일본처럼 막대한 외환 보유액을 보유하고 통화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국가는 이런 시나리오에서 주요 목표 대상(타깃)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한편,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가토 가쓰노부 재무상이 국제통화기금(IMF) 및 세계은행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달 하순 미국을 방문하는 데 맞춰 현지시간 24일 베선트 재무장관과 회담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며 "환율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ywkwon@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용욱

권용욱

돈 되는 경제 정보 더 보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