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관세 협상으로 교역국 회유…역효과 있을 것"

2025.04.2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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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관세 협상으로 교역국 회유…역효과 있을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미국과 교역국들의 관세 협상이 발빠르게 추진되는 가운데 갈등 해소 기미가 보이지 않은 중국은 다른 국가들이 미국으로부터 회유를 강요받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21일 월스트리트견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다른 국가들이 미국 관세 면제를 받는 대가로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을 제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한 질문에 "모든 당사국이 미국과 상호관세 협상을 시작하도록 강요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유책으로는 평화를 가져올 수 없고 타협은 존중되지 않는다"며 "다른 나라의 이익을 희생하면서 자신의 일시적인 이기적 이익을 위해 면제를 추구하는 것은 두 가지 목적 모두 실패하고 어느 쪽도 이롭지 않다"고 전했다.

앞서 위둔하이 나이지리아 주재 중국 대사도 최근 기자회견에서 "어떤 나라도 괴롭힘과 강압에 직면해서는 자유로울 수 없다. 유화 정책은 더 큰 공격을 초래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동등한 입장에서 협상 테이블에 나와야 한다"며 "국제 사회는 단결하여 공동의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맞서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 전쟁을 일으켰다"며 "주도권을 잡기 시작한 것도 미국이라고 생각한다"며 "미국이 이 모든 상황에서 가장 큰 패배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사는 "미국은 최대의 압력을 통해 다른 국가들을 굴복시키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려 한다"면서도 "이러한 전략은 역효과를 낳아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자국의 이익에도 해를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중국으로 포섭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그는 "중국은 모든 위협과 협박을 물리칠 자신감과 결의를 가지고 있다"며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 규모를 자랑하며 두 번째로 큰 소비 시장인 중국은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더라도 그 문은 더욱 활짝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미국과 협상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대사는 "만약 대화를 시도한다면 중국의 문은 여전히 열려 있다"며 "이는 평등과 상호 존중의 기반 위에서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은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겁먹지 않는다"면서 "중국 속담에 '친구에게는 좋은 술을, 늑대에게는 사냥총을'이라는 말이 있듯 압박과 위협은 중국을 상대하는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고 전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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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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