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링룸 백브리핑] 미 부동산 한파…주택 재고 코로나 이후 최대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미국 부동산 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경기침체 우려 여파로 가라앉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온라인 부동산 플랫폼 질로우의 보고서를 인용해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나왔으나 팔리지 않은 주택 재고가 5년 만에 가장 많이 쌓였다고 보도했다.
질로우에 따르면 미국 전역의 주택 매도자들은 지난달 37만5천 채 이상을 시장에 내놨다. 이는 전달 대비 32%나 급증한 규모다.
질로우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카일라 올슨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택 시장이 거의 정지 상태에 빠졌던 2020년 3월 이후 가장 많은 매물이 시장에 나왔다"며 "일반적으로 연중 가장 매매 경쟁이 치열한 시즌에 주택 가격 상승세가 멈추고 재고가 급증했다. 특히 지난달 모기지 금리가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음에도 재고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시장이 차갑게 식어가면서 집값도 내려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질로우에 등록된 매물 중 23%가 호가를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호가 인하율이다. 지난 2월에는 질로우 등록 매물 중 21%의 주택이 가격을 낮췄다.
미국의 부동산 시장은 지난 5년간 대부분 매도자에게 유리한 쪽으로 기울어져 있었지만, 최근 매수자 우위 영역으로 들어서고 있다.
주택 시장이 구매자에게 유리한지 아니면 판매자에게 유리한지를 보여주는 질로우의 시장 열기 지수는 지난달에 작년 6월 이후 처음으로 '중립'에서 '매수자 시장' 영역으로 이동했다. (정윤교 기자)
◇ DJT, 포지션 공개 헤지펀드에 '무차입 공매도' 의혹 제기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NAS:DJT)이 자사 주식의 공매도 포지션을 가졌다고 밝힌 헤지펀드에 대해 증권거래위원회(SEC) 조사를 촉구했다고 18일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보도했다.
앞서 영국계 글로벌 헤지펀드 큐브 리서치 앤 테크놀로지스(QRT)가 트럼프 미디어에 대해 2.5%(약 1억500만 달러)의 공매도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다고 발표한 데 따른 대응 조치로 풀이된다.
트럼프 미디어는 SEC에 "잠재적 조작 가능성을 조사해야 한다"며 이른바 '무차입 공매도' 의혹을 제기했다.
회사 측은 지난 3월 31일부터 최근까지 공매도 된 총주식이 약 1천100만 주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고 밝혔다. 또 큐브가 밝힌 포지션과 공매도 데이터가 일치하지 않는다고도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트럼프 미디어는 "2024년 두 달 넘게 회사가 공매도 규제(Regulation SHO) 한계 종목(Threshold Security List)에 오른 점 등까지 고려하면 위 요인들은 불법 공매도의 신호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의심스러운 거래를 즉각 조사하고 결과를 회사에 보고해달라"고 요청했다.
트럼프 미디어는 앞서 지난 6월에도 자사 주식 거래에 '이상 징후'가 있다며 나스닥과 의회 등에 조사를 요청한 바 있다. (이민재 기자)
◇ 美 스타벅스, 매장 직원 복장 규정 변경
미국 스타벅스가 오는 5월부터 매장 직원의 복장 규정을 변경한다.
17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매장 직원들은 단색 검정색 셔츠를 착용해야 하고, 하의는 검정색이나 파란색 데님 바지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회사는 매장 직원들에게 스타벅스 브랜드 셔츠 2벌을 무료로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복장 규정의 목표에 대해 회사는 "스타벅스의 상징적인 녹색 앞치마를 돋보이게 하고, 북미 전역의 어느 매장을 방문하든 고객에게 친근감을 줄 수 있는 단순화된 색상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직원들은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고 BI는 전했다.
이번 규정으로 매장 직원들은 일주일 동안 입을 수 있는 옷을 충분히 갖추려면 추가 비용을 들여 사야 한다.
매장 직원은 일주일에 두 번 이상 교대근무를 하기 때문에 일주일에 여러 번 세탁할 시간이 없다는 게 일부 직원들의 주장이다.
또 다른 직원들은 회사가 옷차림이나 고객의 물 요청에 대한 존중 여부에만 집중하고,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것 등의 핵심적인 사안은 충분히 신경 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권용욱 기자)
◇ 웬디스, 케이티 페리 우주비행 조롱 논란에도 사과 거부
미국의 유명 패스트푸드 체인 웬디스(Wendy's)가 온라인상으로 팝스타 케이티 페리의 우주 비행에 조롱성 발언을 한 이후 사과 요청도 거부했다고 17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가 전했다.
지난 14일 페리가 로렌 산체스, 게일 킹 등 다른 여성 5명과 함께 우주 기업 블루 오리진의 준궤도 우주 비행을 마친 직후 웬디스는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다시 보낼 수 없나요?"라고 댓글을 달았다.
웬디스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페리의 대표곡인 '아이 키스드 어 걸(I Kissed a Girl)'을 패러디해 우주선에서 내려와 지구에 입맞춤한 그녀를 다시 한번 조롱했다.
비판은 곧바로 쏟아졌다. 팬들은 "경쟁 패스트푸드 체인을 놀릴 때와는 차원이 다르다"며 웬디스가 '펀치다운(punching down)', 즉 상대적으로 약한 대상을 조롱했다고 지적했다.
피플 매거진에 따르면 웬디스는 며칠 후 사과할 기회를 가졌지만, 정면 돌파를선택했다.
웬디스 대변인은 "우리는 언제나 SNS에 약간의 '매운맛'을 더한다"면서도 "케이티 페리의 넘치는 재능에는 큰 존경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황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피플지에 "웬디스의 발언은 농담을 넘어선 것이었다"며 "억대 기업이 대중 앞에서 여성 한 명을 공개적으로 깎아내린 것"이라고 비난했다. (윤시윤 기자)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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