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에 따라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가운데 전통적인 주식 60%, 채권 40% 포트폴리오 대신 더욱더 '보수적 포트폴리오'가 주목된다.
21일(현지시간) 호주파이낸셜리뷰(AFR)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마이클 하트넷 수석 투자전략가는 현금 25%, 금 25%, 채권과 주식에 각각 25%씩 투자하는 25/25/25/25 분산 포트폴리오가 높은 성과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이는 금값이 25.3%나 오른 영향으로 연초 대비 4.7% 상승한 수준이다.
반면 전통적인 60/40 포트폴리오는 올해 들어 5.4%의 손실을 기록 중이다.
물론 지난 10년간 성과를 보면 60/40 포트폴리오는 연평균 4.6%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25/25/25/25 포트폴리오는 3.8%에 그쳤다.
하지만 현재 이 둘의 성과 격차는 13년 만에 가장 좁혀졌다.
BOA 글로벌 펀드매니저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82%가 앞으로 글로벌 경제가 약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당 조사가 시작된 이후 30년 만에 최고치다. 또한 49%는 미국이 심각한 경기침체에 빠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진 기업과 소비자가 연초에 관세를 피하려 대거 구매에 나선 상태나 앞으로 미국 소매 판매 지표가 약해지고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증가할 경우 실제 미국 경제가 침체에 들어갈 가능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
하트넷은 핵심 경기침체 신호로 오는 5월 1일 발표 예정인 미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표를 주목하고 있다.
만약 재고는 늘고 신규 주문이 급감할 경우 이는 미국 경기의 중요한 선행지표로서 부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어서다.
하트넷은 해당 전략이 현재 투자자들이 직면한 대전환에 대한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대전환이란 글로벌화에서 분열화로, 미국 예외주의에서 다극 체제로, 정책 오류가 빈번한 세계로의 이동이다.
매체는 "25/25/25/25 포트폴리오는 많은 투자자에게 매우 큰 변화로 지난 5년과 비교하면 훨씬 더 보수적인 포지션으로 꼽힌다"며 "시장이 기대하는 것과 달리, 빠른 반전은 당분간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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