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테슬라' 실적발표 D-1…주가 5.8% 폭락

2025.04.22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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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테슬라' 실적발표 D-1…주가 5.8% 폭락

미국 기술주, 전반적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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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차량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21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뉴욕증시에서 테슬라(NAS:TSLA) 주가가 1분기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폭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 대비 5.75% 굴러떨어진 227.50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날 테슬라 주가가 급락한 것은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지속적으로 브랜드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펜하이머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과 유럽에서 테슬라의 지속적인 브랜드 약화가 판매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더 큰 문제는 트럼프 관세로 인한 중국 수요의 잠재적 약화와 마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오펜하이머는 관세 전쟁이 중국의 국수주의적인 소비자 경향과 맞물려 "중국 내수 전기차 브랜드의 판매를 촉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중국산 자동차를 더 많이 수출해야 할 것이며 이는 "가격에 대한 하방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주요 브랜드를 중심으로 미국 소비자 심리 변화 추이를 추적하는 리서치 회사 캘리버는 지난달 설문조사 응답자의 27%만이 테슬라 구매를 고려한다고 밝혔다. 2022년 1월의 46%에 비해 급감한 수치다.

투자자들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연방정부 예산을 삭감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바클레이즈는 지난주 테슬라에 대한 목표주가를 325달러에서 275달러로 하향 조정하며 '매도' 등급을 유지했다.

바클레이즈는 머스크가 테슬라에 더 집중하고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 제품을 언급하는 'FSD 이벤트'에 대해 회사가 공개하는 내용에 따라 긍정적인 반응을 볼 수도 있다고 전했다.

금융정보업체 LSEG에 따르면 테슬라는 1분기에 212억4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소폭 감소한 수치다.

주당 순이익은 40센트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 정책이 회사 매출과 수익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오랫동안 테슬라 낙관론자였던 웨드부시 증권의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머스크의 턴어라운드 비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이브스는 "테슬라는 불행히도 전 세계적으로 트럼프 행정부와 정부효율부(DOGE)의 정치적 상징이 됐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입성한 이후 테슬라의 주가는 폭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를 위해 일하는 머스크가 만들어낸 브랜드 손상으로 미래의 테슬라 구매자들은 15~20% 정도의 영구적인 수요 파괴를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테슬라 주가는 2022년 이후 최악의 분기를 마감했다. 올해 들어 테슬라 주가는 44% 하락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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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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