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우리금융 보험사 인수 승인 내달로 넘길 듯

2025.04.22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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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우리금융 보험사 인수 승인 내달로 넘길 듯

오는 30일 정례회의에 상정 않기로…소위서 추가 논의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금융위원회가 우리금융지주의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승인을 다음달로 미루기로 했다.

우리금융이 '조건부 승인' 요건을 충족시켰다는 명분을 명확히 해 불공정 논란에서 벗어나야 하는 만큼 핵심 쟁점에 대한 추가 확인 작업을 신중하게 진행하는 모습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오는 30일 정례회의에 우리금융의 자회사 편입 승인 안건을 상정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안건심사 소위원회가 진행 중인 만큼 이달 정례회의에서 급히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추가 확인 작업을 거쳐 다음달 중 결론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융위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자회사 편입에 대한 사전심사 결과를 전달받고 지난달 27일과 지난 10일 각각 1·2차 안건소위를 개최했다.

조건부 승인과 관련해 위원들 간에 의견이 갈리는 부분이 많지 않아 당초 오는 24일 3차 안건소위 진행 후 오는 30일 정례회의에서 최종 결론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여전히 우리금융의 개선사항과 관련해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일부 의견을 존중해 핵심 쟁점에 대해 엄밀피 살펴보기로 했다.

경영실태평가 3등급을 받은 우리금융은 자회사 편입 심사에 있어 자본금 증액이나 부실자산정리 등 예외 조건을 충족해야만 승인받을 수 있다.

금융위가 우리금융이 보험사를 인수할 정도로 경영상태가 건전하다고 예외적으로 인정하려면 그만큼 심사가 엄밀하고 공정하게 이뤄졌다는 것을 내보여야 한다.

안건 소위의 핵심 쟁점은 내부통제와 자본비율, 전문인력 확보 여부 등 크게 세 가지다.

우리금융은 내부통제 개선과 관련한 후속 조치와 보험사 인수 후 유상증자, 유휴 부동산 매각 등을 포함한 건전성 개선 계획 등을 추가 보고하며 경영실태평가 2등급 회복이 가능하다는 점을 적극 어필하고 있다.

금융위는 우리금융이 정량지표를 개선시킬 경영 능력이 있느냐를 최대한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심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안건소위는 2주마다 논의가 재개된다. 이에 따라 5월 한두차례 소위를 추가 진행한 뒤 이르면 5월14일, 늦어도 28일 정례회의에서 우리금융의 동양생명·ABL생명 인수가 최종 승인 날 것으로 점쳐진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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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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