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가 사람들] '교보證 킬러상품 해외주식 CFD' 최두희 에쿼티파이낸싱부장

2025.04.2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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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가 사람들] '교보證 킬러상품 해외주식 CFD' 최두희 에쿼티파이낸싱부장

업계 최초이자 1위 해외주식 CFD…"종투사 정조준"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해외주식 중개는 일부 대형사와 리테일 특화 온라인 증권사가 과점한 지 오래다.

틈새시장에서 1위를 지키는 교보증권의 해외주식 차액결제거래(CFD) 사례는 그래서 돋보인다. 교보증권은 이 킬러상품을 훗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서 제공할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의 초석으로 여기고 있다.

최두희 교보증권 에쿼티파이낸싱부장





◇업계 최초이자 1위 '해외주식 CFD'

최두희 교보증권 에쿼티파이낸싱부장은 22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교보증권 에쿼티파이낸싱부는 해외주식 스와프 거래 중 하나인 CFD에서 강점을 보인다"며 자부심을 나타냈다.

대형사와 중소형사별 양극화가 심각한 증권업계에서 해외주식 CFD만큼은 업계 1위(잔고 기준)라는 이야기다. CFD는 주식을 보유하지 않으면서도 가격 변동에 따른 차익만 정산할 수 있는 고위험 레버리지 상품이다.

예를 들어 투자자가 테슬라 레버리지 투자를 원할 경우 1억 원의 증거금으로, 2억5천만 원 규모의 테슬라 매수포지션을 만들 수 있다. 이때 테슬라 주가가 10%(2천500만 원) 올랐을 경우 1억2천500만 원을, 내렸을 경우 7천500만 원을 취하는 형태다.

교보증권은 지난 2015년 업계 최초로 국내외 주식 CFD를 시작했다. 2007년 교보증권 공채 출신인 최두희 부장은 당시 사내에서 해외주식 CFD 세팅과 운영에 주력했다.

최 부장은 "2015년에 CFD를 출시할 때 업계에선 지나친 위험상품이며 인기를 끌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컸다. 그런데도 경영진이 과감한 결정을 했고, 큰 사고 없이 오랜 기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 "레버리지 ETF보다 비용↓, 소득세도 낮아"

교보증권 에쿼티파이낸싱부는 CFD를 활용한 주가조작 사건인 '라덕연 사태'로 다소 타격을 입기도 했다. 2023년 국내 주식시장에서 벌어진 일이지만, 해외주식 CFD에도 영향을 미쳐 고객들이 한동안 불편을 겪었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였다. 다른 경쟁사가 해외주식 CFD에 소극적으로 변한 틈을 타 국내 1위 타이틀을 굳건하게 유지할 수 있었다. 해외주식 CFD 고유의 매력도 고객 수요가 꾸준한 배경이다.

최 부장은 "테슬라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경우 결과적으로 운용비용이 투자자에게 전가되는 구조인 데다 때때로 테슬라 주가 추종률이 떨어진다"며 "테슬라 레버리지 CFD가 여러 측면에서 낫다"고 귀띔했다.

세제 측면에서도 해외주식 CFD는 강점을 가졌다. 해외주식의 경우 해외주식 양도소득세율을 적용받는데, CFD를 사용하면 장외파생상품으로 분류돼 낮은 수준의 양도소득세율을 적용받는다. 강남 부자 동네의 프라이빗뱅커(PB) 사이에선 100% 증거금 CFD 계좌를 통해 레버리지를 쓰지 않고 절세효과만 거두는 해외주식 투자 방법이 알려졌다.

◇ CFD 바탕으로 종투사 PBS '정조준'

교보증권은 수익성 높은 알짜 비즈니스인 에쿼티파이낸싱부의 해외주식 CFD를 바탕으로 한 종투사 PBS를 구상하고 있다.

종투사는 자기자본 3조 원 이상의 대형 증권사를 뜻한다. 금융위원회가 종투사로 지정한 증권사는 헤지펀드 등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금융서비스인 PBS가 가능하다. PBS는 TRS(총수익스와프)·담보대출·증권 대차·매매 지원·청산결제 등을 포함한 종합서비스다.

1조 원가량을 더 채워 자기자본 요건을 달성할 교보증권은 수년 내로 종투사 인가를 받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2029년 지정을 목표로 했다가 그 시기를 1년 이상 앞당기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때를 대비해 교보증권은 대표이사 직할의 에쿼티사업본부 내 에쿼티파이낸싱부·에쿼티영업부·파생영업부를 갖췄다.

최 부장은 "에쿼티파이낸싱부는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며 "교보증권이 지향하는 종투사와 PBS에 맞춰서 꾸려진 게 에쿼티파이낸싱부"라고 설명했다.

이어 "에쿼티파이낸싱부를 PBS본부로 발전시켜나가는 게 목표이며, 이를 위해 CFD 흥행을 이어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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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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