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계약 3년 유지율 여전히 50%대…저축성보험 해지 영향
금감원, 방카 판매비율 규제 완화로 감독 강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지난 2021년 저금리 시점에 가입한 저축성보험의 해지 영향 등으로 보험사의 3년 유지율이 여전히 50%대 수준에 머물렀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보험회사 판매채널 영업효율 및 감독방향'에 따르면 작년 보험계약 유지율은 수수료 선지급 기간이 종료되는 3년(37회차) 기준 54.2%로 집계됐다.
2023년의 57.3%보다 3.1%포인트(p) 떨어졌다. 4년(49회차)과 5년(61회차) 유지율은 50.0%와 46.3%에 불과했다.
그나마 1년 87.5%와 2년 69.2%로 2023년보다는 3.1%p와 3.8%p 상승했다.
특히 생명보험사의 경우 저축성보험의 해지 등으로 3년차 이후부터 방카슈랑스 채널 유지율이 급격히 하락했다. 작년 생보사의 방카채널 유지율은 2년 67.7%에서 3년에는 37.3%로 급감했다.
전속과 보험대리점(GA) 채널의 경우 보험계약 초기(1년) 유지율은 87.7%와 88.3%로 다른 채널보다 높았지만, 3년차 이후에는 50%대로 하락했다. 다만, 고객이 직접 상품을 선택하는 CM 채널의 경우 장기 유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난해 보험설계사 정착률은 52.4%로 전년 대비 5.1%p 올랐다. 코로나 방역조치 완화로 인한 대면교육의 활성화, 정착률 KPI 반영 등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모두 전년 대비 9.3%p와 2.7%p 상승한 46.2%, 55.9%를 나타냈다.
불완전판매비율도 점진적인 개선 추세를 이어갔다. 2024년 불판비율은 0.025%로 집계돼 전년보다 0.008%p 하락했다.
GA채널 불판율은 전속채널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아졌지만, 생보의 경우 자회사형 GA와 일반 GA 간 불판율은 0.026%와 0.077%로 차이가 났다.
금감원은 "1~2년 단기 보험계약 유지율과 불완전판매비율 및 설계사 정착률이 전년 대비 개선되는 등 판매채널의 효율성이 제고됐지만, 유지율이 해외보다 약 20%p 낮고, 3년 이상 장기 유지율도 여전히 저조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유지율이 미흡한 보험사에 대해서는 원인분석 및 개선 계획을 세우도록 하고 보험사 감독·검사의 주요 관리지표로 설정하고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이달부터 판매 비율이 25%에서 33% 이상으로 완화된 방카채널의 경쟁이 심화할 우려가 있어 제휴 보험사별 판매 비중 공시 신설, 상품 비교·설명 의무 강화 등 영업 행위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yglee2@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