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역외 NDF 161억달러 순매도…달러-원은 54원 급등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올해 1분기 비거주자의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가 순매도로 전환했다.
역외 NDF 순매도에도 달러-원 환율은 50원 이상 급등해 거주자 해외 증권투자를 위한 달러화 수요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2일 한국은행이 배포한 '2025년 3월 이후 국제금융ㆍ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비거주자는 올해 1분기에 NDF를 161억달러 순매도했다.
작년 4분기에는 244억5천만달러 순매수했다.
작년 4분기 달러-원 평균 환율은 1,398.8원이었고, 올해 1분기에는 1,452.9원으로 한 분기 사이 54.1원 상승했다.
역외의 달러-원 하락 베팅에도 거주자, 즉 서학개미의 해외증권 투자가 급증함에 따라 달러-원도 큰 폭 상승했다. 지난 1분기 약 100억달러 순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NDF 거래량은 일평균 130억5천만달러로 전분기(130억6천만달러)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같은 기간 국내 은행간시장의 외환거래 규모는 증가했다.
일평균 350억달러로 전분기(326억3천만달러)에 비해 23억7천만달러 증가했다.
연말 계절적 요인에 따라 지난해 4분기 감소했던 물량이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과 위안-원 등 현물환 거래는 일평균 151억4천만달러로 전분기보다 22억2천만달러 증가했다.
외환(FX) 스와프 거래는 5억5천만달러 늘었다.
국내기업의 선물환 거래는 1분기 중 17억달러 순매입을 나타냈다. 작년 4분기 6억달러 순매입에서 증가한 것이다.
선물환 매입과 매도를 합한 거래규모는 505억달러로 전분기보다 10억달러 늘었다.
올해 3월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순유입 규모가 확대됐다.
주식자금은 34억8천만달러 순매도, 채권자금은 71억달러 순매수를 나타냈다.
차익거래 유인은 지난 1월 15bp에서 3월 36bp로 높아졌다.
국내은행의 대외차입여건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단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15bp로 전월보다 1bp 내렸고, 중장기는 72bp로 7bp 올랐다. 다만 이는 만기가 4.5년에서 5.3년으로 늘어난 것에 주로 기인했다.
달러-원 3개월물 스와프레이트는 지난 18일 기준 -2.22%로 3월 말보다 35bp 하락했다.
기관투자자의 해외투자 목적의 외화자금 수요 지속, 비거주자 NDF 순매도 및 내외금리차 확대 등으로 하락했다.
3년 통화스와프 금리는 국고채 금리 하락에 연동되며 지난 2월 말 2.08%에서 이달 18일 기준 1.84%로 내렸다.
3월 중 달러-원 환율 변동성은 전월대비 축소됐다. 그러나 4월 들어서는 미국의 관세정책 전개 양상 등의 영향으로 크게 확대됐다.
4월 중 전일대비 변동폭은 11.7원으로 3월의 4.3원보다 크게 높아졌다. 변동률도 같은 기간 0.29%에서 0.81%로 올랐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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