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9만3천弗 돌파…미중 무역 완화 기대에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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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비트코인 가격이 9만 2천 달러를 돌파하며 6% 이상 급등했다.
23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520)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8시 52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무려 6.89% 급등한 93,554.4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3월 초 이후 1개월여만에 최고치다.
이는 미중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 속에서 투자 심리가 회복되면서 랠리가 이어진 영향이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ETH)은 24시간 전보다 11% 이상 급등해 1,700달러를 넘어섰고, 도지코인(DOGE)과 리플(XRP) 가격도 각각 12%, 6% 이상 급등했다.
시장의 분위기를 끌어올린 것은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의 발언이었다.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JP모건체이스가 주최한 비공개 투자자 회의에서 중국과 관세 갈등 관련 현 상황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상황이 완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언했다.
이에 미국 주식 시장도 반등했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2.5%, 2.7% 상승 마감했다. 한편 금은 장중 3,500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1% 하락했다.
다만 모든 지표가 지속적 상승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크립토퀀트는 추가 상승을 제약할 수 있는 수요 약화 징후도 여전하다고 경고했다.
크립토퀀트는 "온체인 데이터상으로는 시장의 불안정성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30일간 비트코인의 '실질 수요'는 14만6천 BTC 감소했으며, 이는 3월의 급감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부정적이다.
신규 투자자 유입을 추적하는 '수요 모멘텀' 지표도 2024년 10월 이후 가장 약세적인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크립토퀀트는 분석했다.
시장 유동성도 약한 편이다.
암호화폐 유동성의 척도로 통하는 USDT(테더)의 시가총액 증가율은 최근 두 달간 29억 달러 증가에 그쳐 과거 랠리와 비교해 부족한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비트코인 상승은 USDT 시총이 50억 달러 이상 증가하고 그 추세를 상회할 때 발생해왔다.
현재 크립토퀀트의 온체인 강세 점수는 현재 시장을 '약세'로 분류하고 있어 향후 투자심리가 약화될 경우 일시 조정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US는 "비트코인은 현재 9만1천∼9만2천 달러 구간에서 기술적 저항선에 직면해 있다"며 "이 구간은 '트레이더 온체인 실현가격' 지표 기준으로, 약세장에서 반복적으로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지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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