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스 "미국, 2022년 말 英 국채 사태 재연할 수도"

2025.04.2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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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스 "미국, 2022년 말 英 국채 사태 재연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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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부 장관은 미국이 지난 2022년 말 영국이 직면했던 문제와 비슷한 길을 걷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22일(현지시간) 영국 BBC 라디오에 출연해 "미국은 물론 세계 경제에 엄청난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지난 2022년 10월 영국의 리즈 트러스 총리는 역사상 가장 짧은 재임 기간인 44일 만에 총리직을 사임했다.

트러스 총리는 취임 이후 정부 차입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는 광범위한 감세를 제안했다. 이는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만들었고 특히 국채 금리를 치솟게 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3개월 전이었다면 미국에서 '리즈 트러스' 순간이 일어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했겠지만, 이제는 미국이 그런 사태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무역 정책과 중앙은행에 대한 압박 등이 시장의 신뢰를 떨어트릴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종착점이 어디일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미국에서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데, 우리 금융 역사상 거의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최근의 '셀 USA'에 대해 "마치 세계가 신흥 시장에 대한 신뢰를 잃었을 때 신흥 시장에서 나타나는 반응 같다"며 "주가와 채권 가격, 통화 가치가 하락하고 금이 쌓이기 시작한다. 이것이 바로 (지금) 미국에서 보이는 패턴"이라고 평가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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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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