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차트] 파월 해임설에 美 기간 프리미엄 '80bp' 돌파…11년래 최고
https://tv.naver.com/h/74856052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글로벌 채권시장의 기준 역할을 하는 미국 국채 10년물의 기간 프리미엄(term premium)이 약 11년 만에 처음으로 80bp를 넘어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를 계기로 레벨을 크게 높인 기간 프리미엄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 해임설까지 겹치자 보폭을 더 확대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모델에 따르면, 미 국채 10년물의 기간 프리미엄은 하루 전 기준으로 83.74bp로 집계됐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17일 대비 17bp 급등했다.
10년물 기간 프리미엄이 80bp를 넘어선 것은 2014년 7월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상호관세 발표 직전보다는 50bp 남짓 높은 수준이다.
기간 프리미엄은 만기가 긴 채권을 보유하는 대가로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추가 수익률을 뜻한다. 장기채권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인식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중요한 잣대로 활용된다.
10년물 기간 프리미엄은 지난 10일 70bp를 살짝 넘어선 뒤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이다가 부활절 연휴를 맞은 지난 주말 파월 의장 해임설이 크게 회자하자 80bp를 즉각 상향 돌파했다. 이 과정에서 시장에서는 세계 최고의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 국채의 지위가 약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금융시장 마감 후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파월 의장에 대해 "그를 해임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한발 물러섰다.
sjkim@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