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밈 코인, 대통령 만찬 초대 소식에 50% 급등
$TRUMP 최대 보유자 220명, 트럼프 개인 골프장에 초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가 자체 밈 코인 '$TRUMP' 최대 보유자 220명을 골프장에 초대해 비공개 저녁 식사를 하겠다고 밝히면서 $TRUMP 가격이 50% 이상 치솟았다.
$TRUMP 웹사이트는 2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저녁 식사"라는 홍보 글을 올렸다.
여기에는 "워싱턴DC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회원 전용 클럽에서 저녁 식사를 즐겨보라"며 "친밀한 비공개 저녁 식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화폐의 미래에 대해 직접 이야기하는 것을 들어보라"는 내용이 담겼다.
웹사이트는 $TRUMP를 많이 보유한 투자자 순위를 실시간으로 공개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TRUMP 가격은 하루 만에 50% 이상 급등했다. 투자자들이 저녁 식사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급격한 매수세에 나서면서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 시각으로 오전 7시 35분 기준 $TRUMP 가격은 55% 이상 뛰어오르며 암호화폐 중 가장 큰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미국 현지에서는 미국 백악관에 영향을 미치고 싶어하는 대기업이나 외국 정부 관계자들이 코인을 대거 살 가능성을 언급하며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 일가는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 직전인 지난 1월 17일 밈 코인 $TRUMP를 출시했다.
밈 코인은 내재적 효용 없이 패러디나 농담 등에 기반해 만들어지는 투기적 성격의 가상화폐를 뜻한다.
$TRUMP 코인 유통량의 80%는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이 수석 부회장을 맡고 있는 트럼프 그룹의 계열사 2곳(파이트파이트파이트 및 CIC 디지털)이 보유하고 있다.
코인 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은 상당 부분 트럼프 그룹에 귀속돼 이해 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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